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태생적으로 불리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어서일까.

저어새의 먹이 잡는 장면을 담다보면

안타까울때가 많다.


오리들이 냇가에서 돌에낀 이끼를 걷어내 먹는 

장면들을 보면 주둥이가 날카로울 필요가 없다.

저어새가 이런 뭉툭하고 평평한 주둥이를 가지고

작은 물고기들을 잡으려하니 많은 실패율을 보이는것 같다.

잡았다가도 물고기가 퍼덕이면 놓치기 일쑤라

물속을 훑으면서 다닌 보람도 없어져 버린다.


그래서인지 저어새 주변에는 어깨를 맞대고 

여러마리가 바닥을 훑는 모습을 쉽게 볼수 있다.

저어새의 이런 약점때문에

내가 놓치기도 하지만 곁에있는 동료가 놓칠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꾸라지를 잡는 모습을 보자마자

마치 젓가락을 반찬에 갖다대고 선점하려는듯이

주둥이를 들이미는

재밌는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어릴때 밥상머리에서 맛있는 반찬이 

마지막 하나가 남겨졌을때 

형제끼리 젓가락을 들이밀며 먼저 먹으려했던 것이

연상돼서 잠시 웃음을 짓고 만다.


저어새가 점점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것도 

환경 영향도 있지만 이런 유전적인 약점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Platalea minor

Black-faced Spoonbill



* 날고 있는 새는 무엇인가 잡는다. - 부르텔

* 운명은 용기있는 자를 사랑한다.

* 웃을 때도 마음에 슬픔이 있다. 기쁨이 극진할 때 근심이 있다. - <잠언 14장>

* 손자는 노인의 면류관이요 아비는 자식의 영화니라. - <잠언 17:6>

*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 <잠언 27:17>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남아있는 시간은 얼마일까

마음 졸이지않고
슬프지않고
살아갈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온다던 소식
오지 않고
고지서만 쌓이는 날
배고픈 우체통이
온종일 입 벌리고  빨갛게 서있는 날
길에 나가 벌 받은 사람처럼
그대를 기다리네

미워하지 않고
성내지 않고 외롭지않고
지치지않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까닭없이
자꾸자꾸 눈물만 흐르는 밤
길에서서 하염없이 하늘만 처다보네
걸을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바라보기만 해도
가슴 따뜻한
사랑할 날이얼마나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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