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자볼까 했더니 웬 인간이 뭘 들이대고 있음.
난초
빼어난 가는 잎새 굳은 듯 보드랍고, 자짓빛 굵은 대공 하얀 꽃이 벌고, 이슬은 구슬이 되어 마디마디 달렸다.
본디 그 마음은 깨끗함을 즐겨하여, 정한 모래 틈에 뿌리를 서려 두고 미진도 가까이 않고 우로 받아 사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