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철원에가서 담았던 독수리.
덩치는 정말 큰데
하는 행동은 너무 소심하다.
겨울내내 많은 논병아리를 담아봤다.
처음에는 발견할때마다 소중하게 여기며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조바심내며 담았지만 나중엔 너무 자주봐서 그런지
때로는 그냥 지나칠때도 있었다.
그런데 논병아리가 이 작은 녀석이
참 당돌한 행동을 할때가 있다.
하천에서 물고기를 잡으려고 잠수하면서도
주변에 오리나 비오리 또는 물닭이 있으면
몰래 접근해서 꽁지를 찌르는 행동을 한다.
그러면 오리들은 깜짝놀라며 상대가 논병아리라는걸 알고는
자식이~하는 표정으로 잠시 쳐다보다가 자신들의 행동을 하는 것이다.
독수리는 논병아리만도 못한 심장을 가졌을까?
비교하자면 날개짓 한번으로 휘청이게할 덩치 차이인데
왜 그렇게 소심하게 진화했을까.
지금은 독수리가 그야말로 새가슴이지만
수만년이 지난후에 진정한 맹금류로 변해있을지
또 누가 장담할 것인가.
백년도 못사는 하찮은 인간이
감히 생태계의 순환에 끼어들려고 한다.ㄷㄷ
이 시커먼 녀석들은 온몸이 부리빼놓고는
흑색이라 사진을 찍어도 제대로 담기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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