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마치 뱀을 빙의한듯한 기이한 자세로

방어막을 치고 있는 애벌레다.

검색해보니 자나방과의 '넓은띠큰가지나방'


성충은 칙칙하고 볼품없는데

어찌 애벌레가 이렇게 화려하고

쓸데없이 잔재주를 부리고 있는지...


코브라가 위협을할때 목주변을 넓게 벌리면서 

침뱉듯이 독을 내뱉는 모습을 

참 신기하게 보곤했는데 

아무 관련도 없어보이는 나방 애벌레에서

리바이벌을 보게 될줄이야.



Duliophyle agitata


날개편길이 47~52mm. 남한 전역에 분포하나 울릉도에서의 기록은 없다. 국외에는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성충은 7~9월에 나타나는 보통종이다. 기주식물은 생강나무이다.

더듬이가 수컷은 빗살모양이고 암컷은 실모양이다. 날개의 색깔은 흑갈색이며 짧은 선이 밀집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어둡다. 앞날개 횡맥상의 검은색 줄과 외횡선으로 둘러싸인 부분이 수컷에서는 연한 노란색이나 암컷에서는 백색인 경우가 많다.







기차에서 만난 군인

2015년 4월 한 여성이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지금 당장 달려가지 않으면
임종도 지키지 못할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여성은 배가 부른 임산부였습니다.

설상가상 남편은 출장으로 집을 비웠고,
여성은 세 살 딸과 무거운 몸을 이끌고
기차역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친정으로 향하는 기차의
좌석은 모두 매진이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바닥에라도 앉아 가자는 심정으로
무작정 입석으로 기차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콩나물시루 같은 기차 안은
바닥에 앉을자리조차 없었습니다.
칭얼거리기 시작한 어린 딸과 점점 힘들어지는
무거운 몸에 어쩔 줄 모르던 여성에게
한 군인이 말을 걸었습니다.

"여기 앉으세요."

바닥에 앉아있던 군인이 선뜻 일어나
그녀에게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군인의 배려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엄마 뱃속에 예쁜 동생이 있으니
더 예쁜 공주는 삼촌 무릎에
앉아갈까?"

군인은 어린 딸까지 보살펴 주며,
그녀가 도착지까지 마음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군인은 원래 자신의 좌석을
다른 노인분에게 양보하고 본인은
바닥에 앉아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여성은 덕분에 무사히 친정에 도착했고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년 후, 그 친절을 기억하는 딸이
장래에 군인이 되고 싶다는 말에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난 여성은 인터넷에
그 사연을 올리고 감사와 함께
그 군인을 수소문했습니다.

놀랍게도 몇몇 분들의 도움으로 그 군인을
찾을 수 있었지만 당시 그 군인은
다른 사람들도 그때의 나처럼 그랬을 거라 전하며
감사의 마음 이외에 다른 답례는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주변에 보이는 곤란한 사람에게 잠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는 것은
어려운 일도 위험한 일도 아닐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쉽게 나서서
할 수 있는 일도 아닙니다.

당신같이 따뜻한 사람이 대한민국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람이 일생을 바친 뒤에 남는 것은
모은 것이 아니라 뿌린 것이다.
- 제라드 핸드리 -

반응형

'snap a picture > 곤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넓적사슴벌레  (0) 2019.10.12
팅커벨로 불리는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0) 2019.09.22
멋쟁이딱정벌레  (0) 2019.08.24
굵은줄나비 애벌레  (0) 2019.08.20
넉점각시하늘소  (2) 2019.08.20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