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가 사람들손에서
키워지지만 적지않은 차이가 있다.
늑대의 후손이라는 것도 차이고,
고대 이집트에서 귀한 대접을 받았다는 것도
차이일 것이다.
고양이는 흔히 말해서 고독해도 되는 녀석이다.
그걸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오히려 참견하려면 싫어하기도 한다.
여행가는데 같이갈수 없고 걱정돼서 고민하다가
먹이와 물과 화장실확인하고 한달동안 다녀왔는데
시크하게 뭔일있었어?하면서 나름 잘지내고 있었다는
글들을 어렵지않게 보게 된다.
강아지는 그런데 좀 다른 것 같다.
새끼때부터 관리를 좀 잘해줘야 한다.
낑낑대서 주인이 잠시라도 없으면 정서불안이돼서
울고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강아지들은 천성이 외향적이다.
주인과 함께 밖에 나가서 뛰노는 것이
강아지들이 태어난 이유이고 삶의 목적일 것이다.
견종에 상관없이 이것은 공통적인것 같다.
밖에서 만나는 모든 개들의 표정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집에 또는 마당에 묶여있는 시무룩한 표정의 개들을
본 적이 있다면 보자마자 얼굴의 표정이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그래, 이게 바로 견생이지'하는듯 개들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영역표시를 하며 다른 개들의
소변을 분석하면서 짖기도하고 꼬리를 과하게 흔들기도 한다.
목줄을 잡고 있어도 끌려다니는 사람을 자주 보게 된다.
아니, 거의 대부분 개들의 속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개들이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고,
최대한 즐기고 싶어하는지 알수 있는 행동이 아닐까.
고양이를 키우면 게을러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개를 키운다면 게으르면 오래가지 못한다.
본인 주변도 정리가 안되는데 개가 무슨 장난감도 아니고 말이다.
근본적으로 자신이 개를 외출시켜줄 자신이 없거나
성격이 내성적 또는 내향적이라면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개를 중도 포기하고 버리거나 여행가서 두고오는
경우가 다는 아니지만 이런것도 이유가 될지 모르겠다.
개도 감정이 있고 화낼수도 있고 원망도 한다.
서로 상처받기전에 좀 꼼꼼하게 점검하고 결정했으면 좋겠다.
밖에서 만나는 개를 동반한 많은 사람들을
왜 내가 고마워해야하나 생각해보지만 적어도
자신을 위해 그리고 개들을 위해 많은 것을 신경쓰고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