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주상절리사이에 좁은 틈에 뿌리내린
아슬아슬 삶을 이어가는 '분홍장구채'
몇년전 탄천지류에서 담았던 장구채와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사는것같아
궁금하기도하고 조금은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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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8월 기록적인 강수량으로
도시나 농촌이나 피해가 컸다.
한탄강지질공원역시 시설이 망가지고 
안내소가 떠내려가는등 적지않은 상처를 입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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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공원으로 7월에 지정돼고나서 
그렇게 비피해를 입으니 추스릴 시간도 없이 
겨울을 맞이하고 그렇게 봄이되니 
상처입은 나무들과 자생하는 야생화들이 
고사하고 썩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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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을 가득채운 엄청난 양의 물이 
며칠을 흐르는동안 문드러진 줄기들이 
사라져갈때 다시는 꽃을 못볼줄 알았다.
하지만 자연의 복원력은 우리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뭔가가 있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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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생각이 나서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찾았던 이곳에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분홍장구채를
만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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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생물2급으로 보호받는 '분홍장구채'
같이 있던 누군가가 말을한다.
"땅에 떨어져 다른 잡초하고 섞이지 못하니
저렇게 바위틈에 사는거라고"
정말일까?
바닥에 흙이 안보일정도로 빽빽하게 채워진
잡초들속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했던걸까?
밟혀도 죽지않는 질경이처럼 되기는 싫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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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리사이에 꽃을 피우고 
씨를 바닥에 분명히 떨어뜨릴텐데 
우린 언제나 절리사이에서만 발견하게되니
추측이 그냥 막연한 추측만은 아닐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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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가 '장구채'를닮았다고해서 
이름을 장구채라고 지었다.
분홍장구채는 꽃색깔이 분홍색이라 금방 
구분이 되지만 다른 장구채와 달리 털이 
많은것도 구분하는 포인트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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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로만 분홍장구채라고하면서
그 실체에 대한 정확한 그림은 머리속에 
없었던것도 사실일것이다.  
이 기회를 빌어서 '언花일치'가 될수 있기를 바라면서
급하게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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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e capitata
구슬꽃대나물, 애기대나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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