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한동안 바쁘고해서 고양이를 
키우지말자고 했는데 어느새 내 손엔 
갓 젖을 뗀 남매 고양이가 안겨 있었다.

6월 초에 데려왔으니 이제 3개월이 지나고 있다.
어미를 찾느라 끙끙거리기를 며칠하더니 
잦아들고 원래의 천진낭만 고양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름을 생각하다가 좋아하는 노래인 '바람과구름'을 
떠올리고 숫놈은 '바람' 암놈은 '구름'으로 짓기로 했다.
구름이 유난히 낯을 가려서 조금만 부시럭 거려도 
숨을곳을 찾고 난리도 아니다.

예방주사를 맞고 
조금 안심이 되지만 동네에 전염병이 돌아 
고양이들을 떠나보낸것을 생각하면 안심할수 없다.

요즘 인터넷엔 캣맘에 대한 비난하는 글들이 너무 많다.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나 
사료를 주는 사람모두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보다 걱정되는 것은 사람손에 키워진 고양이들이 
동네를 떠돌면서 본의 아니게 생태계 파괴를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섬에 고양이들이 사람에 의해 번식하게되니
원래 그 섬에 살던 각종 야생동물들이 고양이의 먹이가 되거나
사냥 연습용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멸종 위기종 새들이 고양이에게 잡혀서 
입에 물려있는 사진을보면 고양이를 좋아하는것과 별개로
 생태계도 같이 보호할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꿔야 할것 같다.

바람과 구름도 이제 다 크면 마당을 넘어 동네로 영역을 확장하게 될것이다.
중성화 수술을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기로 했다.

아직 어리기에 성체가 될때까지 보호해주기로 했다.
크게되면 알아서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며 떠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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