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북한산

2017. 7. 30. 08:53

10년 전쯤에 북한산에 갔었다.
친한 친구와 함께 갔는데 가을 단풍 구경겸해서 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코스가 많았는데 우리는 우이동쪽을 선택했다.
국립공원같은 산다운 산은 처음이고 원래 산은 잘 안다니던 때라서 긴장도 좀 됐었다.

많은 사람들 틈에서 우리는 코스를 확인하고 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날다람쥐같은 친구와 달리 나는 등산로 입구 조금 지난 지점에서 헐떡이며 주저앉고 말았다.
갑자기 터널안에 들어온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그야말로 하늘이 노랗게 변해가고 있었다.

체력도 저질이고 담배도 피고 운동하고는 담을 쌓고 지내던 터라 갑작스런 산행에 몸이 이상반응을
보인 것이었다.
눕고 싶을 정도로 숨이 가쁘다가 친구가 장난스런 농담을 건네며 오르던 길을 다시 내려오는 동안에
운좋게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천천히 정상까지 오를수 있었다.

그때의 일을 깨우침으로해서 운동을 꾸준히 했어야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많이 아쉽다.
물론 담배는 7년전쯤에 끊어서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산을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 선조들도 마찬가지다.
지리적인 특성때문에 그렇게 된것도 있을테지만 하여튼 산이 전 국토의 70%정도 된다고 하니 안좋아해도 어쩔수없이
가게될수밖에 없을 것이다.

 



티비에서 보듯이 외국의 절벽같은 예리한 산이 아니라 그야말로 만만한 외모와 평상복으로도 정상까지 갈수있는
만만한 높이를 가지고 있다.
한라산이나 지리산이나 2000미터 가까운 산도 있지만 대부분은 1000미터 안쪽으로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어 있어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만만한 산을 찾고 있는 것이다.

 

 

 

 



얼마전 북한산이 기네스에 기록돼 있다는 뉴스를 보게 됐다.
친구와 북한산에 갔을때도 뉴스에선가 비슷한 소식을 들었던 것 같은데 전국에서 많은 애산가들이 꾸준히 찾아주면서
방문객수가 6백만명을 넘기고 1000만명을 넘긴적도 있다고 한다.



봄에는 신록이 우거진 숲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시러가고,
여름에는 피서를 위해 산과 계곡을 찾고,
가을에는 멋진 단풍을 보러 다시 산을 찾고,
겨울에는 설경에 취했던 기억을 되살리려 다시 그 산을 찾는다.



 


북한산 탐방객 연 609만여 명 압도적 1위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2/2017061201966.html

* 인간은 앞으로 자신이 잡아먹을 예정인 적들에게 친구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 버틀러

* 세상에는 밑바닥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꽤 많다. 그리고 그들은 계속해 거기에 머물러 있다. - 버틀러

* 어떤 이는 자라나고 어떤 이는 부어오른다. - 버틀러

* 고속도로에서 생기는 말썽의 반은 애인에게 으스대려고 과속하는 이에 의해 일어나고, 나머지 반은 사모님을 안심시키려고 지나치게 천천히 가는 남편에 의해 일어난다.
- 버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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