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오수냥

2019. 1. 27. 08:08

나무계단 거의 끝에 

익숙한듯 편안하게 햇볕을 느끼며

잠시 오수를 즐기는듯한 냥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저렇게 편하게 있는걸보니 

누군가 관리를 해주는게 아닌가 싶다.


가까이 가도 크게 움직임이 없다.


역시 주위에는 녀석이 쉴 공간이 

만들어져 있었다.


지나는 아이들이 장난만 치지 않는다면 

한동안 편하게 지낼만 할것이다.







▒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


독일이 낳은 세계적인 불멸의 음악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은
평생을 가난과 실연,   병고에 시달리며 살았다.

그는 독일 쾰른 시에 가까운 라인 강 가에 자리잡은 본의
누추한 다락방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언제나 술에 취해 있는 테너 가수였고
어머니는 하녀 출신이었다.

애정이 가득한 가정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음악적인 재능을 이용하여
 신동이라고 홍보하고 다니며
어린 베토벤을 밥벌이의 도구로 삼으려 했다.

베토벤이 4세가 되자 아버지는 하루에 몇 시간씩
억지로 크라브상(피아노의 전신)을
치게 하거나 바이올린을 켜도록 방에 가두어
놓는 등 과도한 음악 공부를 강요했다.

어려서부터 이미 그에게 인생이란 냉혹한
싸움으로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베토벤은 돈을 벌어야 할 궁리 등 어린 나이에
가해진 의무들 때문에 우울하고 고통스럽게 보냈다.

그러다가 17세에 어머니를 잃었고 28세에
청각을 잃는 비참한 운명을 맞았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 청력을 잃어 아무것도 들을 수가
 없게 된다는 것은 곧 음악인으로서의 죽음을 의미한다.

이렇게 되자 그는 신이 내린 운명을 슬퍼하며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하일리겐슈타트
Heiligenstadt로 요양을 떠난 후 그곳에서 32세에
자살을 결심하고 유서를 써 내려갔다.

그가 목숨을 끊으려는 순간 한 평생을 병마와 싸우며
 살다간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내가 이렇게 죽으면 내 어머니가 기뻐할까?

이렇게 죽는 것이 어머니께 잘하는 짓인가?' 하고 생각하였다.

유서를 써 내려가면서 자신도 의식하지 못했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깨달았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써놓았던 유서를 찢어버렸다.
죽을 결심만큼 다시 한 번 새로운 인생을 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비록 청력을 잃었지만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새기며
작곡에 몰두한 결과 귀가 들리지 않는 도중에도 '제2교향곡,
오라토리오 감람산상橄欖山上의 그리스도'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만들어 냈다.

그런데 또 위기가 닥쳐왔다.
그의 말년은 매우 비참하고 절망적인 생활 그 자체였다.

음악가로 한창 명성을 얻고 있을 때 우울증
증세에다가 두 귀의 청각을
완전히 잃고 실연의 아픔까지 겪게 되는
불운의 연속이 이어졌다.


그는 도저히 음악을 계속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날마다 몸부림쳤다.

그러다 문득 자신의 지난날들을 돌아보았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베토벤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결코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그 때부터 또 다시 그의 마음속에서는 그칠 줄
모르는 음악적 열정이 더 솟아올랐다.

성난 파도와 같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선율을
악보 위에 적기 시작했다.

때로는 천둥 번개가 내려치는 듯한 웅장한 선율을 작곡했다.

생애 최고의 걸작 일부는 완전히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마지막 10년 동안에 작곡하였다.


교향곡 제 3번 '영웅' , 피아노 협주곡 제 4번 '운명(교향곡 제 5번)'
등은 모두 이때 탄생된 대작들이다.

그리고 1824년 54세에 그의 마지막 작품이자 가장 유명한 걸작품인
교향곡 제 9번 '합창' 을 작곡했다.

베토벤이 이 마지막 교향곡(제 9번 합창)의
연주회를 지휘하기 위해 빈으로 갔을 때의 일이다.

9번 합창곡의 초연은 베토벤의 지휘로 연주되었다.

초연에서 직접 지휘를 하지 못하고 옆에서 악보를 넘기며
박자를 맞추었는데 연주는 대성공이었다.

관중들은 베토벤에게 아낌없이 커다란 박수를 쳐 주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박수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단원 중 한 사람이 베토벤의 몸을 돌려 관중석을
향하게 하였을 때에야
비로소 그는 성공을 거둔 것을 알고 눈시울을 적셨다.

베토벤은 이렇게 그토록 긴 시련 속에서도 꿋꿋한 의지의 힘으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서 주옥같은 악곡을 만들었던 것이다.

"운명아 길을 비켜라 내가 나간다."
라며 마음속으로 굳게 외치며 어두운 운명의
벽을 깨트린 베토벤이었다.

베토벤은 청각장애를 가진 상태로 작곡을 했고,
독일을 대표하는 낭만파 음악의 선구자요 불후의 명곡을 남긴
세계적인 음악가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지금도 그의 작품들은 식을 줄 모르고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향료는 꽃이나 열매에서
뽑아낸 것이 아니라 고래의 기름에서 뽑아낸 것이라고 한다.

그것도 건강한 고래가 아니라 병든 고래의 기름에서
더욱 향기로운 향료가 추출된다고 한다.

우황 또한 건강한 소에서 추출되는 것이 아니다.

병든 소에서 우황이 나와서 해열, 진정,
강심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괴테가 '눈물을 흘리면서 빵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의 참맛을 알 수 없다.' 고

말했듯이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업적을 이룬 인물들은
대부분 고난을 통하여 대성한 인물들이다.

음악가이면서도 청각을 잃고도 이를 극복한
그의 위대한 정신력은
인간의 집념과 생활태도의 귀감으로서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더구나 베토벤처럼 살겠다고 결심하면 언제나
그렇게 살 수 있는 기회와 능력이 주어지게 된다.

베토벤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묻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훌륭하고 고결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다만 그 한 가지만으로도

불행을 견디어 나갈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그것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베토벤의 인생철학을 잘 표현한 말이다.

인생에서 고난을 극복하고 성공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그것을 성취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더 고상한 즐거움은 없다.
비록 우리의 현재상황이 어렵게 전개된다고 해도 포기하지 말자.

최상의 것은 그 가치에 따른 고통이 수반된다.

저 모퉁이만 돌면 성공과 희망이라는 따스한
햇볕이 내리 비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힘들더라 인내하면서 정진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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