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잎벌레인가 했지만 송장벌레라고 한다.

곤충 사체에 몰려드는 녀석들이라는건데

더듬이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평범하진 않은

녀석이다.


머리중앙에 빨간점이 있어서 

이마무늬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었나보다.


Nicrophorus maculifrons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에 분포하며, 체장은 18mm 내외이다. 몸은 흑색이고 머리꼭대기에는 아주 가는 점각이 드물게 있고 중앙에 홍색의 한 개 원무늬가 있다. 그 양쪽에 활 모양의 종구가 있다. 촉각은 흑갈색이고 밑마디의 기부와 말단은 적갈색이고 말단의 네마디는 팽대하고 그 중의 세마디는 등황색이며 머리방패의 앞가두리와 윗입술은 흑갈색이고 윗입술의 앞가두리 중앙은 만곡하였다. 딱지날개에는 점각이 밀포하고 두줄의 종융이 있고 날개끝은 절단상으로 되고 배끝 세마디는 노출하였다. 몸 아랫면의 가슴부에는 황색 긴 털이 있다.






돌아갈 수 없는 일방통행
 
한 형제가 초고층 아파트 80층에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은 밤 12시가 넘어서야
아파트 현관에 들어섰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보니
공교롭게 자정부터 운행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아침에 나갈 때도 붙어 있었는데
미처 보지 못하고 나간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형제는 등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혈기왕성하게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배낭이 무겁게 느껴지자 20층에
내려두고 나중에 가져가기로 했습니다.
배낭을 내려놓자 가뿐해진 형제는
웃고 떠들면서 다시 힘차게 계단을 올랐습니다.
 
40층에 이르자 힘에 부친 듯 두 사람은
헐떡거리며 서로를 원망했습니다.
 
“넌 왜 안내문도 못 봤어?”
“그러는 형은? 꼭 나만 봐야 해?”
 
두 사람은 서로를 탓하며 계단을 올랐습니다.
 
60층에 올라가자 더 이상 싸울 힘도 없었습니다.
묵묵히 계단을 올라 드디어 집 문 앞에 섰을 때,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서로를 쳐다보며 소리쳤습니다.
 
“열쇠~~~!!”
 
20층에 두고 온 배낭 속에 열쇠를 넣어 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첫 계단부터 올라가기 시작해 20대에 이를 즈음이면
사회에는 여러 가지 규칙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부담스럽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자신의 등에 맨 꿈과 열정의배낭이
슬슬 거추장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잠시만 내려놓자. 어느 정도 안정되면
그때 다시 가져가면 되지.’
 
나이를 먹을수록 꿈과 열정의 배낭은
잊은 채 하루하루에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40세에 이르면 경쟁은 더욱 심해지고 일은 더욱
힘겨워지면서 주위의 탓을 하고 불평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소중한 젊음의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60세에는 젊은 시절의 기세등등함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남을 원망하지 않고 현실에 순응하며 80세까지 걸어갑니다.
마지막 지점에 서 있노라면 문득 진한 슬픔이 밀려듭니다.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꿈과 열정, 희망을 20세 때
배낭 속에 두고 온 것이 이제야 생각납니다.
하지만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인생은 일방통행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남은 인생을
열정과 사랑, 행복함으로 살아가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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