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우지는 덩치가 커도
참 예민한 녀석이다.
조금만 거리를 좁혀도 뭐가 불안한지
36계 줄행랑을 치고 만다.
다행히 주위에서 쉽게 볼수있는
텃새가 돼서 다양한 모습을 담을수 있었다.
역시 몸집이 크다보니 카메라에 쉽게
잡히고 포커싱이 맞는 면적이 넓어서 그런지
실패율도 적은 것 같다.
망원렌즈를 사서 연습하기엔 좋은
모델인 셈이다.
새를 담으러 다니면서도 무작정
찍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새들의 습성이나 행동들을
알면 좀 더 좋은 결과물을 얻을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작은새와 큰새들의 비행모습도 다르고
먹이역시 다르다.
물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새와 들이나 야산에서
먹이활동을하는 새 역시 다르다.
비행할때 총알처럼 튀어나가는 새가 있고,
파도처럼 높낮이를 보이며 나는 새가 있다.
이런것들을 관찰하면서 새를 찍는다면
그동안 실패했던 많은 사진들을 조금은
줄일수 있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