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에 한탄강지질공원이 있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고,현무암이 만들어낸 기묘한
결과물들이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이곳,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이름부터 예사롭지않다.
수십만년이 지나면서 베개용암의 흔적은 조금씩
사라지는듯한데
100년도 못사는 우리들의 눈에는 마치 정지화면처럼
강 건너에 거대한 스크린처럼 펼쳐져있다.
수십만년이 흘러온것처럼 앞으로 그만큼의 시간이 흐른다면
아마도 흔적없이 사라지고 지형이 많이 바뀔것이다.
아우라지라는 말은,
'두 갈래 이상의 물길이 한데 모이는 어귀'라고 정의 되어 있다.
베개용암이 있는 곳은 포천이고,
베개용암을 정면으로 잘 관측할수 있는 곳은 연천쪽이다.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서 흘러 내려가는 이곳이 바로
아우라지이고 천연기념물인 베개용암이 있는 위치이다.
강 건너에 있기때문에 관측대가 별도로 설치돼서
베개모양이나 어금니모양이 맞는지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
한탄강과 포천쪽에서 흘러내려오는 영평천이 합류하는 지점인 이곳도 그런 연유에서 아우라지라고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위에서 천천히 내려오다보면 한탄강과 영평천이 만나서 흐르는 경계가 선명하게 보이는데 마치 표시를 해둔것처럼 잘 구분이 됩니다.
이곳 베개용암은 포천에 위치하고 있지만 실제로 베개용암을 관측하고 설명을 듣기위해서는 연천쪽에서 하는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바로 한탄강을 사이에두고 연천과 포천의 경계지역이기때문입니다.
어릴적에 할머니 할아버지 주무시는 사랑방에 가면 둥그렇고 자수가 들어간 베개를 흔하게 볼수있었는데 이불과 함께 가지런히 놓여있던 베개모양을 상상하면 쉽습니다.
또는 어금니 모양이라고도 하는데,
용암의 생성과정에서 찬물에 급격하게 냉각이 되다보니 정말 어금니처럼 생긴 용암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2013년 2월 12일에 천연기념물 제54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주로 바닷가에서 많이 볼수있는 베개용암인데 육지에서는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하는데 그런것이 이곳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베개용암은 신생대 제4기에 추가령 구조선 또는 북한의 평강 오리산에서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이 옛 한탄강 유로를 따라 흐르다가 영평천과 한탄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급랭하여 형성되었습니다.
베개용암은 분출된 용암이 물속에서 그대로 식어 생성된 것입니다. 용암이 물과 만나 용암류의 접촉면은 급히 식어 굳지만 안쪽으로는 액체 상태로 계속 흐르면서 표면 틈으로 마치 치약처럼 삐져나와 굳어 생긴 것이 베개용암입니다.
베개용암의 단면을 살펴보면 동심원상의 구조와 방사상의 절리가 발달되어 마치 어금니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직경 50~100cm인 원형 내지 타원형으로 나타나며 표면은 급격히 냉각되어 1~2cm두께의 유리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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