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까지 유원지로 유명했던 동막리가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못된 손에 의해 상처난 모습이 아직 남아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지질명소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이곳 동막리는 '응회암'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이 여름철 피서를 위해 계곡을 찾지만
아주 오래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바위라는 것은
잘 모를 것이다.
하늘높이 치솟은 화산재의 규모가 어땠는지는
잘 모르지만 화산재가 다시 땅위로 내려오고,
흐르는 용암과 만나 수만년의 시간동안 굳어져 바위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근처엔 보호종인 '깽깽이풀'의 서식지도 있다고하니
4월 중순쯤에 방문하면 활짝 핀 꽃을 담을수도 있지 않을까.
응회암은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암석부스러기가 쌓여 만들어진 암석을 말합니다. 동막리 일대에서 응회암이 넓게 나타나는 것은 이 부근에서 화산활동이 활발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가 됩니다. 즉,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와 화산탄 등이 공중으로 상승하였다가 땅 위를 흐르는 용암과 만나 함께 퇴적된 것이 바로 동막리 응회암입니다.
동막리 응회암 주변에는 멸종위기 종인 깽깽이풀의 서식지도 있습니다.
이곳의 동북쪽에 있는 철원지역부터 지장봉(해발 877m)과 동쪽의 종자산(해발 642m)일대의 높은 고산지대가 모두 화산암류에 속하는 철원분지 지역입니다.
철원분지는 신서각력암을 비롯한 안산암, 응회암 등의 중생대 백악기 화산암류로 당시에 화산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쪽인 철원지역으로 가면서 응회암을 구성하고 있는 입자의 크기가 커지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화산이 폭발한 화구가 철원 쪽에 있었다는 증거를 제공합니다.
동막리 응회암은 암회색 내지 담회색의 화산쇄설성암으로 화산회(ash)와 화산력(lapilli)으로 구성되는데, 화산회가 우세한 응회암과 화산력이 우세한 화산력응회암(lapilli tuff)으로 구성됩니다.
화산력은 담적색의 암편과 암녹색의 부석편, 그리고 결정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석편이 길게 신장되어 피아메(fiamme)를 형성한 용결응회암(welded tuff)이 관찰됩니다. 화산재(volcanic ash)와 석영 및 장석류로 구성된 규장질 미립(felsic microlite)이 바탕(matrix)을 형성하며 암편, 석영 및 장석 결정편, 그리고 부석편이 분포합니다.
화산폭발 당시에 화산재, 화산탄 등이 공중으로 상승하였다가 지표 위를 흐르고 있는 용암층에 떨어지고 함께 흐르며 퇴적되고, 또 다른 용암류가 반복해서 쌓이면 용암류의 무게와 아직 완전히 식지 않은 용암류의 잔열로 눌려서 형성된 용결구조(welded structure)인 피아메(fiamme)를 가지는 용결 응회암(welded tuff)이 생성되는데 이 지역의 래필리 응회암에도 이러한 피아메가 발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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