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눈이오는 2021년2월4일.

뒤늦게 생각난 자신을 원망하며 급하게 찾아간곳이 바로 호로고루성.
늦은 시간이라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누군가의 발자국이 흔적을 남기고간 터라 썩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누군가 길라잡이를 하고 간것으로...ㅜㅜ

꽤 많은 눈이 짧은 시간에 내리고 막 그친터라 보이는 모든곳이
하얗게 덧칠을 당한것처럼 눈부신 설경을 보여주고 있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조금은 미안했지만 어쩔수 없었고,
대신 최대한 숨을 진정시키며 한바퀴 둘러보았다.

봄 여름 가을 같은 위치에서의 풍경이 조금씩 느낌이 다를것 같은데 설경 또한 괜찮은것 같다.

보기좋은것이 가려져 아쉽지만 시야에 걸려서 가려줬으면 하는곳을
하얗게 표안나게 가려줘서 자연스런 백색의 풍경을 완성시켜주니
겨울의 눈온 풍경이 제법 볼만하다.

알겠지만 이곳은 연천의 3대 고구려성중에 한곳이다.

은대리성,당포성, 그리고 이곳 호로고루성이다.

성터위에 올라서 오른쪽으로 시야를 돌리면
옛날에 번성했던 고랑포구와 그 앞에 멋지게 들어선 역사공원이 있고,
경순왕릉이 있으며, 김신조 침투로 역시 멀지않은 곳에 있다.

날이 따뜻해서 점심을 지나자 많이 녹아서 흔적이 거의 없어졌지만
2021년을 풍요롭게 할 기분좋은 눈으로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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