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2021년2월4일 연천 은대리성에 눈이 내린다.

눈을 밟으며 한바퀴 도는 사이에 날이 따뜻해서인지
주자장은 바닥이 물로 변했다.

고구려3대성인 은대리성은 호로고루성,당포성과 함께
연천의 고구려3대성이다.

다른 성에 비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않고 성의 형태도 많이 없어져서
그냥 공원처럼 보이기도 한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운동을 위해 이곳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위치였을텐데
지금은 그 흔적을 찾기도 힘들게 됐다.

전곡의료원 뒷편에 위치해있다.
굽이쳐서 흐르는 한탄강과 차탄천에 캠핑하는 사람들을 내려다볼수도 있고,
멀리 동이대교의 아름다운 모습도 보인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삼형제바위전설에 관한 안내판이 보이고
다른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천변 가까이 가면
삼형제바위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할수도 있다.

 

은대리성은 연천에 위치한 고구려3대성중에 한곳입니다.
호로고루성,당포성과 함께 연천의 중요한  고구려 유적지입니다.

현무암 주상절리 협곡을 최대한 이용한 강안평지성인 것이 같지만 다른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의 형태가많이 사라지고 훼손되어 안타까울뿐입니다.

은대리성이 있는 곳은 차탄천이 한탄강에 합류하는 지점으로 성은 두 하천에 의하여 형성된 삼각형의 침식대지 위에 축조되어 있습니다.

유적을 감싸고 남서향하는 한탄강은 곧 임진강에 합류하고 서울과 원산을 잇는 교통로로 활용되어 왔던 추가령 구조곡에 접하여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은 한반도의 중부지역과 동해안지역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추가령 구조곡을 이용한 말갈족의 침입이 빈번하게 이루어졌던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삼형제 바위는 바위 3개가 강가에 놓여져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삼형제 바위, 땡땡 바위, 용바위로 불린다.

한 과부가 아들 삼형제를 홀로 키우는데, 형제간 우애가 지극하였다고 합니다.

어느 여름날, 더위에 지쳐 한탄강에서 목욕을 하게 되었는데, 막내가 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막내를 구하기위해 큰형과 작은형이 물에 뛰어들었지만 삼형제 모두 빠져죽었다고 합니다.

아들을 모두 잃은 과부가 강가를 헤매면서 울부짖은 지 석달만에 삼형제의 영상이 강 가운데 나타나더니 갑자기 바위로 변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로 해마다 사람이 빠져 죽으니 큰 바위에 제단을 만들고 제사를 지내왔다고 합니다.

은대리성의 성벽은 호로고루나 당포성에 비하여 성벽의 높이도 낮고 견고함도 떨어지지만 기본적인 성벽의 구조는 거의 동일합니다.

발굴조사에서 노출된 성벽의 단면을 보면 성벽의 기저부와 중간부분은 점토와 모래로 판축을 하였고, 성의 외벽과 내벽만 석축을 한 구조입니다.

이런 형태의 축성기법은 고구려 수도였던 국내성과 평양의 대성산성에서도 확인되는 고구려의 특징적인 축성기법으로서 축성이 용이한 토성의 장점과 방어력과 유지관리의 효율성이 높은 석정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입니다.

호로고루나 당포성은 7세기 후반 신라에 의한 점유 및 동벽 바깥에 석축성벽을 덧붙여 쌓은 흔적이 확인되지만 은대리성은 후대 사용흔적이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고구려 이후에 폐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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