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어느집을 지나다가 멋지게 덩굴을 만들며
감아올리고 보라색꽃을 큼직하게 피우던
클레마티스를 보고,
나도 저렇게 키워야지 생각만 하다가
작년에 두개의 나무화분을 만들어 심었다.

그냥 맨땅에 심으면 좋았을텐데
콘크리트를 허락없이 너무 넓게 
공사하는 통에 뿌리내릴 흙이 없으니 
어쩔수 없었다.

화원에서 1개에 25,000원씩 두개를사서 
심었는데 1개는 여름이 다 가기전에 
말라죽었고,
나머지는 기특하게도 꽃을 피우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키우는것이 어렵다고 하더니 
역시나 정성과 손길이 많이 필요한 꽃이다.
유럽에서는 높으신분들만 키우던 '귀족꽃'이었다고 한다.
영어이름 '레더 플라워'처럼 질감이 우리가 알고있는
꽃의 질감이 아니다.
조화인지 생화인지 구분이 힘들정도로 특이한 외모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들에가면 볼수있는
'으아리'가 있다. 
흰색의 큼지막한 꽃인데 보기는 쉽지 않을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몇번 보지못했다.

'클레마티스'의 뜻이 그리스어로 덩굴식물이라고 한다.
이웃들이나 꽃집에서나 다들 '으아리'라고 부르는데
어떤게 나은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매일 이른아침 운동을 가는 길에
클레마티스를 멋지게 가꾼 집이 있다.
보라색꽃들을 보면서 언제나 저렇게 
무성한 덩굴을 만들어볼까 조급한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급하게 서둔다고 꽃이 알아줄것도 아니고
나만 애가 타는 일일텐데,
그래도 서둘러 덩굴을 완성하고 감상하고 싶은 마음은
어쩔수 없다.

Clematis
Leather flower
꽃말 : 당신의 마음은 진실로 아름답다. 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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