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5월 중순이 지나고 있는 시점.
장미도 꽃을 피우고
바람을타고 진한 향이 코를 자극한다.
가까이만가도 자극적인 향은 보지않고도 
정체를 알아볼만하다.
바로, 찔레꽃향이다.

'들장미'라는 이명을 가지고 있는 찔레꽃은 
장미와 관련이 있다.
삽목을할때 찔레를 이용한다고 한다.
향도 거의 비슷하다.
아침이슬 매달고있는 잎과
막 피어난 순백의 꽃을 보고 있으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된다.

어린시절 기억이 떠오른다.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은 비오는날이 바로
쉬는 날이다.
시골엔 지금도 그렇지만 거의 비슷했다.
그래서 비오는날은 동네 어귀에서
전 부치는 냄새가 진동했다.
쉬는김에 부침개를 해먹고 막걸리도 서로
나누는 것이 약속된것도 아닌데 그렇게 다들 하게 된 것이다.

빗소리 요란할때 휴식을 취하시던
아버지가 먼저 선창을 하신다.
머리맡 라디오에서 옛노래가 마침 나오기도 했지만 말이다.
'찔레꽃 붉게 피는~남쪽나라 내 고향~'
그러면 어머니께서 이어서 부르신다.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그 짦은 장면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난다.

Rosa multiflora
들장미, 야장미
baby brier

꽃말 : 고독, 신중한 사랑, 가족의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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