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시골에 은근히 뱀들이 집근처에 많이 보인다.
어릴때는 땅꾼들이 많아서 많은 뱀들이 
한약방으로 팔려나갔는데

수입산으로 대체가 된건지 모르지만
가을에 산에 둘러져있던 뱀 그물같은것도 이젠 볼수가 없게 됐다.

어느날인가 뒷마당으로 통하는 골목에 두 녀석이
잔쯕 웅크리고 있길래 가까이 가봤더니
양쪽에서 꽃뱀을 포위하고 꿀밤을 먹이고 있었다.

'이 구역에 대장은 나야'하는 것을 확인시켜준다는 것일까.
작은 앞발을 몇번이고 머리에 적중시키고 있었다.

옆에서 암컷 구름은 처음보는 꽃뱀을 지켜보는 중이다.
선뜻 나서지는 못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듯하다.

몇번 머리에 맞더니 꽃뱀의 머리가 의도적으로 
꺽인 것을 볼수 있었다.
본능적으로 약한 부위를 감추려는 것인지 아니면 일부러
공격의사가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인지 궁금하다.

아직은 꽃뱀도 다 크지는 않았다.
성체였으면 쉭쉭거리면서 저항을 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인터넷에 많이 올라오는 사진과 영상을보면
고양이는 뱀과의 싸움에서 절대 질수없는 선천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고양이의 눈에는 뱀의 공격 속도가 슬로우비디오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느리기때문에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아프리카의 블랙맘바같은 초강력 독사들한테는
스쳐도 한방이니 여유부릴수있는 상황은 안될 것이다.

집 주변에 많이 보이는 뱀과 쥐와 두더지, 그리고 새들이
저 두녀석의 사냥감이 될수있다는 생각과 함께
귀한 새들 잡을까봐 조금 걱정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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