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날이 가고 해가 갈수록 우리 압박과 우리의 고통은 증가할 따름이다.
나는 여기에 한 가지 각오가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뻣뻣이 말라 가는 삼천리 강산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다.
수화(水火)에 빠진 사람을 보고 그대로 태연히 앉아 볼 수는 없었다.
여기에 각오는 별것이 아니다.
나의 철권(鐵拳)으로 적(敵)을 즉각으로 부수려 한 것이다.
이 철권은 관(棺)속에 들어가면 무소용(無所用)이다.
늙어지면 무용이다.
내 귀에 쟁쟁한 것은 상해 임시정부 였다.
다언불요(多言不要), 이 각오로 상해를 목적하고
사랑스러운 부모형제와 애처애자와 따뜻한 고향산천을 버리고,
쓰라린 가슴을 부여 잡고 압록강을 건넜다."
< 윤봉길 의사>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b17a2080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