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출사나갔다가

어느집을 지나가게 됐다.

집앞 논에는 양지에 닭들을

풀어놓고 키우고 있었는데

수탉들이 눈에 불을켜고 보초를 서는

모습이 재밌기도해서 한참 들여다봤다.


조금후에 할머니가 밖에 나갔다가

돌아왔는지 마당에서 소리가 들렸다.

담장이 어깨정도밖에 안돼서

안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볼수는 있었다.


할머니의 이것저것 챙기는 소리에

어디선가 냥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인상이 근엄한?녀석인데 

싸움 좀했던 녀석 같았다.


그런데 할머니의

'나비야~, 그래 착하지?'

이 한마디에 풀썩 쓰러지는게 아닌가.

무슨 주문이라도 걸린듯 저렇게 마당 한가운데서 

몸을 비벼대며 나름 재롱을 부리는 것이었다.


할머니는 들어가서 기척도 없는데

녀석은 한동안 그렇게 누워서 마당을 

쓸면서 한참을 있었다.


할머니의 손은

어린시절 배앓이를 할때 약손이었는데

고양이게는 자동 무장해제시키는

마법의 주문이었던 것인가.








☆ 누구나 자신만의 가치가 있다 ☆ 


빛의 천사로 불리는 헬렌 켈러Helen Adams Keller는 3중 장애인
(맹인, 벙어리, 귀머거리)의 몸이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장애인 중
세계 최초로 인문계 석사학위를 수여받은 인간 승리자이다.

헬렌 켈러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그렇게도 안 좋았던 것은 아니다.
어느 날 건강하던 아이 헬렌 켈러가 병을 앓고 난 후
절망적인 상태에 빠져있을 때

사랑으로 교육하고 그 아이를 위해 늘 기도하고 함께 있어주면서
그녀를 성장시켜 일으켜 세워 준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앤 설리반Anne Sullivan이란 여선생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고 여겼던 장애아
헬렌 켈러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되게끔 만든
앤 설리반도 사실은 정상적인 일을 할 수 없는 몸이었다.

그녀는 미국 매사추세츠 근교의 한 병원 특실에 장기간 입원했던
가망이 안 보이는 정신병 환자였다.

의사들은 앤 설리반을 송장처럼 취급하고 돌보지 않았다.
앤 설리반에게 아예 희망을 두지 않았다.

그 당시 그 병원에는 나이가 너무 많아 더 이상
쓸모없다고 생각하던 한 늙은 간호사가 있었다.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간호사였는데 오로지 그녀만은
앤 설리반을 이해하고 관심을 쏟으며 사랑으로
정성껏 돌봐 주었다.

나이 많은 간호사가 온 몸으로 실천한 사랑의 봉사는
앤 설리반에게 크나큰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정신병을 씻은 듯 말끔히 고친 것이다.
병원으로부터 이제는 퇴원해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으나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자기처럼 정상적인 삶이 불가능해 보이는 환자들을
돌보겠노라고 다짐했다.
그 때 만난 사람이 8살의 어린 장애아인 헬렌 켈러였다.

이렇듯 헬렌 켈러의 배후에는 앤 설리반이 있었고,
앤 설리반의 배후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느 늙은 간호사가 있었다.

훗날 헬렌 켈러는 자신에게 쏟은 헌신적인 스승의 사랑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모두 그 나름대로 고유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그를 어떻게 발견하여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느냐가 중요하다."

교향악단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할 때 거기에는
바이올린이나 첼로 같은 눈에 확 트이는 것 뒤에는
트라이앵글 같은 작은 타악기의 도움이 매우 필요하다.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할 것 같은 것들이 실제로는 많은 도움이 된다.
우리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실제로는 음지에서
묵묵히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남보다 나은 것이 하나라도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하나의 씨앗이 올바로 자라나
큰 열매를 맺을 때까지 자기 자신에게 전력을 다하고 충실하게 지내자.

오늘 내가 쓰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은 곧
준비하라는 신호라고 여기자.


반응형

'snap a picture > 고양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냥이  (0) 2019.02.13
우포늪 고양이  (0) 2019.02.09
길냥이  (0) 2019.02.06
야생에서 냥이가 살아남는 법  (0) 2019.02.02
본능에 이끌려  (0) 2019.01.29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