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면 한번씩 가보는 계곡에
피나물 군락이 손바닥만하게 영역을 지키며
갈때마다 노란꽃을 보여주고 있다.
더이상 번지지도않고 또 줄어들지도 않는 그 상태 그대로
몇년째 같은 위치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누가 좀 관리좀 해줬으면하는 작은 바램이 있지만
이따금씩 잡초가 우거질때면 구청에 민원이 들어오는지
주변 풀들이 벌초끝난 묘지처럼 깨끗하게 밀어져있고
용케 칼날을 피한 피나물은 아슬아슬 노란꽃이 바람도 없는데
파르르 전율한다.
내가 할수있는 일이 매년 카메라에 기록하는거 밖에 없는것일까.
지나가는 사람들은 노란꽃을 보고 노란꽃이 피었네하며
지나가지만 역시나 어루만지고 관심을 가지는 것은
본능적으로 찾아와 할일을하는 작은 벌레들.
등에와 벌들이 마지막으로 꽃에게
감사의터치를 할때 꽃은 그제서야 경계의 옷을 하나둘 벗고
우리에겐 이렇다할 말도없이 사라져간다.
다시온다는 약속은 안했지만
나는 매년 그곳에 안부를 묻듯이 방문하고
피나물은 별일없다는듯이 노랗게물든 얼굴을 그렇게
봄마다 보여준다.
이젠 뭔가 할수있는것이 있을까 고민해야겠다.
내가 봄이오면 갈곳이 하나 줄어들어서가 아니다.
손바닥만한 땅을 언제까지 아슬아슬하게 지킬수있는지 불안해서
내가 못 견디겠다.
Hylomecon vernalis
Forest poppy
여름매미꽃, 노랑매미꽃, 선매미꽃, 봄매미꽃, 도두삼칠, 刀豆三七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중북부지방에 분포하며 산지의 숲 속에서 자란다. 근경은 짧고 굵으며 옆으로 자라서 많은 뿌리가 나오고 원줄기는 높이 30cm 정도로 근생엽과 길이가 비슷하다. 근생엽은 우상복엽이며 소엽은 길이 2~5cm, 너비 1~3cm 정도의 넓은 난형으로 가장자리에 결각상의 톱니가 있고 어긋나는 경생엽은 5개의 소엽으로 구성된다. 4~5월에 개화한다. 원줄기 끝의 잎겨드랑이에서 1~3개의 화경이 나와 그 끝에 1개씩 황색의 꽃이 핀다. 삭과는 길이 3~5cm, 지름 3mm 정도의 원주형으로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줄기에 상처를 내면 붉은색의 유액이 나온다. ‘애기똥풀’과 달리 자방이 피침형이고 ‘매미꽃’과 유사하지만 꽃줄기에 잎이 달려 있다. 관상용으로 심는다. 어린순을 데쳐서 우려내고 나물로 먹는 곳도 있지만 독이 있어서 함부로 먹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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