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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2016. 11. 4. 19:54

相思花 .서로 그리워하는 꽃.
여름이 깊어갈때 늘씬한 꽃이 내 발길을 붙잡는다.
꽃은 있지만 잎은 보이지 않는다.

속이빈것 같은 빨대같은 줄기에 커다란 꽃이 매달려서 부는 바람에 힘없이 흔들리고 있다.
비라도오면 바라보기조차 안쓰러울정도로 연약해보인다.

그래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키는 60㎝ 정도 자라며 비늘줄기는 지름 4~5㎝, 길이 30㎝이다. 너비가 2.5㎝ 정도인 잎이 비늘줄기에 모여나지만 여름에 꽃이 나오기 전에 말라 죽는다. 홍자색의 꽃은 8월에 비늘줄기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4~8송이씩 무리져 핀다. 꽃은 길이가 약 8㎝이며, 꽃 덮이조각[花被片] 6장, 수술 6개, 암술 1개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이 원산지이나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정원이나 화분에 심고 있으며 양지 바르고 배수가 잘되는 토양에서 잘 자 란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없고, 잎이 달려 있을 때에는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한 다는 의미로 상사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 상사화의 전설>

화엽불상견(花葉不相見).
꽃은 잎을 보지 못하고 잎은 꽃을 보지 못하기때문에 서로를 생각한다는 이름의 상사화라 합니다.

개화기는 9월 말, 10월 초인데 붉은 꽃이 지고 꽃대까지 문드러지고 나서야 잎이 납니다.

꽃 진 곳을 더듬듯 잎은 바닥에 엎디어 자란답니다.

파릇한 모습으로 겨울을 난 잎은 초여름 모두 말라 죽는답니다.

그리고 그 죽은 자리에, 다시 한 가닥의 꽃대가 밀려 올라옵니다.

이 애틋한 상사(相思)의 몸짓을 해마다 반복하는데 석산(石蒜), 꽃무릇 이라고도 합니다.

수선화과 상사화목에 속하는 꽃무릇의 원산지는 중국입니다.

먼 옛날 장강의 물이 범람하면서 꽃무릇의 알뿌리가 바다에 흘러 들었고, 그것이 조류를 타고 우리나라 서해안에 와 뿌리를 내렸다는 설이 있습니다.

중국에는 이런 전설이 전한답니다.

춘추시대 송(宋)의 폭군 강왕이 신하인 한빙의 아내를 강제로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한빙에게 죄를 씌워 멀리 쫓아버렸습니다.

한빙은 자결했고 소식을 들은 아내도 "남편과 함께 묻어달라"는 말을 남기고 뒤를 따랐습니다.

분노한 왕이 둘의 무덤을 멀찍이 떼어 놨으나 무덤에서 각각 나무가 아름드리로 자라나선 엉키어 연리목(連理木)이 됐답니다.

그 연리목 아래에서 붉은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상사화라고 불렀답니다.

 

꽃말은 " 이룰 수 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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