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봄이 오긴 왔나보다.

멀리서 매화소식이 들려오고, 사진들도 찍어서 커뮤니티에 올리는 부지런한 사람들도 있다.
확실히 낮에는 차안에 있으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다.

벌써부터 여름 불볕더위를 걱정해야할까?
너무 빡빡한 생각인거 같다.

일요일 뭔가 새로 나온 꽃들이 있을까싶어 근처 야산을 한바퀴 돌았다.
아직까진 좀 이른듯하다.
현호색도 조금 있어야하고, 냉이꽃이나 까치꽃이나 다들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기척이 없다.

그런데 나비가 눈앞에서 날아다닌다.
일주일전인가 탄천변에서 추운날씨였는데도 팔삭둥이같이 불편한 날개짓으로 뛰엄띄엄 날던 네발나비를
보고 반갑다는 생각보다 걱정이 앞섰는데,
이번에 본 네발나비는 그나마 조금 좋은 날씨에 나왔으니 형편이 나은듯하다.

몇번의 시도끝에 카메라에 담아봤다.
한여름이 되면 흔해질 녀석이지만 지금은 모든 관심을 한몸에 받는 호사를 누려도 좋을 것이다.
위험부담을 안고 용기있게 제일먼저 세상에 나왔으니 어쩌면 당연한 대접일지도 모르겠다.

 

* 의사의 아들은 병에 안 죽고, 약에 죽는다. - 타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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