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기종별로 담았던 가을풍경과 단풍 사진들을 올려볼 계획이다.

이것은 디칠공(d70)으로 담았던 사진이다.

니콘의 명기라고 불리던 카메라인데 2000년 초반에 많은 사용자를 만들어낼 정도로 

정말 획기적인 디지털카메라였다.


세월이 많이 흘러서 이젠 추억의 바디가 되어 거래조차도 잘 안되는 존재감없는 바디가 되었다.

지금 다시보니 최신바디와 비교해서 확실히 노이즈는 많이 보인다.

마치 필름카메라의 거친 노이즈를 보는 것 같다.


최근 바디들은 너무 미끌미끌해서 거친 감성은 오히려 없어졌다.

감도를 8000 이상으로 올려도 웹용으론 문제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기술의 발전이 카메라에도 접목된 것이다.


가을에는 모든 풍경이 메말라가는 시기이다.

12월을 지나 2월까지 이제 거리의 풍경은 서서히 짙은 회색으로 바뀌어 간다.

9월을 지나고 10월까지 따뜻한 햇살을 마음껏 즐겨야 한다.


40도를 넘나드는 여름이 끝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기억에는 가물가물한다.

사람의 망각이란 것은 참 때로는 바보스럽지만 그래도 쓸모있는 기능인것은 사실이다.


해가드는 처마밑에서서 가만히 햇볕을 즐겨본다.

아니면 의자에 앉아서 생각에 잠기거나 책을 읽어볼수도 있다.

그 자체로 가을햇살은 참 축복이란 생각이 든다.

파충류가 양지에 나와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면서 몸을 덥혀서 충전하는 것과 비교해볼수도 있지 않을까.


약간은 차가운 느낌이 몸에 남아있다고 느낄때 잠시 양지에 몸을 맡기면 따뜻한 기운이 몸에 빠르게 퍼지면서

나도 모르게 옅은 미소를 짓게 된다.

이 느낌 이번 가을에도 가져볼수 있기를...







* 끌로드가 예감했던 두 사람의 유사한 성격은 날이 갈수록 더욱 뚜렷이 나타나고 있었다.
페르캉의 어조라든가, 딴 선객들을 가리켜 '그들'이라고 하는 말투(그리고 그건 비단 선객들 뿐 아니라 딴 인간들을 통틀어 말하는 것일 게다 - 마치 스스로를 사회적으로 규정짓는 데는
전혀 무관심한 태도로 해서, 자기는 그들과는 전혀 동떨어져 있는 인간인 것처럼.) 이러한 페르캉의 언동으로 말미암아 끌로드와의 유사한 성격이 날이 갈수록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것
이었다. 끌로드는 페르캉의 그 독특한 어조 밑에 가없이 넓은 인생 체험이 쌓여 있음을 알아
볼 수 있었다. 오랜 연륜 속에 여기 저기 헐고 삭아버린 점도 없지 않을 터이지만, 그 인생
체험은 그 비상한 눈초리와도 신통하게 잘 어울리고 있었다. 무겁고, 상대방을 감싸는 듯한
눈초리, 그러나 일단 어떤 자기 주장을 세워 그 지친 얼굴 근육이 바싹 긴장할 때면, 유달리
단호한 눈초리였다. - 앙드레 말로 <王都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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