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어안냥

2018. 11. 12. 09:08

상가 근처를 지나다가 붙임성좋은 냥이를 만났다.

보통은 가까이가면 도망가거나 카메라를 들이대면 찰칵소리에 움찔하면서 

몸을 피하는데 

이 녀석은 어떻게된게 더 들이댄다.

호기심 충만한 녀석이었다.


이 근처에서 기거하면서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다보니

거리감이 더 없어진건지도 모르겠다.








* 세대는 바람이다.


바람은 계절을 만들고 그 기상 속에서 일정한 방향과 속도를 잡는다. 때로는 죽었던 대지에 푸른 잎을 피우기도 하고 때로는 거센 폭풍으로 비와 눈보라를 휘몰아쳐 오기도 한다.

미풍(微風)이 있는가 하면 선풍(旋風)이 있고, 열풍(熱風)이 있는가 하면 서릿발처럼 찬 바람도 있다. 세대는 바람과도 같다.

스쳐 왔다 스쳐 가는 무수한 의미의 저 바람, 그것처럼 모든 세대는 인간의 계절과 그 기상을 만든다.

어느 세대는 인류의 역사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였으며, 어느 세대는 이 사회에 숱한비극의 낙엽을 뿌리고 갔다. 세대마다 그 세대 특유의 방향과 속도가 있기 때문이다.


- 이어령 <거부하는 몸짓으로 이 젊음을> 제1부 中 '世代의 意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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