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을 알리는 꽃이 피었다.
작년보다 며칠 이른듯한데 아마도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다보니 꽃들도 피는 시기가
조금씩 빨라지는듯하다.
전화를 해보니 일부 핀것이 있다고해서
찾아갔더니 어디서들 정보를 얻었는지 몇사람이
벌써 자리를 잡고 꽃을 담고 있었다.
아침햇살을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꽃을 보고 있자니
카메라에 담기전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떻게해야 좋은 장면을 얻을까 궁리하는 사이에
조급해지게시리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들고 있고,
해는 조금씩 각도를 달리하고 있다.
이른봄에 눈을뚫고 피어오르는 복수초를 많이 담고싶지만
현실적으로 야생에서는 그런 장면을 보기가 쉽지 않다.
올해 겨울은 눈이 거의 안오고 끝나지만
눈이 온다고해도 꽃이피는 타이밍에 그 현장에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것인가. 생각해보면 그냥 운에 맡기는 게 나을 것이다.
그리고 유난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뭘 가져가는게 장기인지 몰라도 꽃이 피면 왜 그냥두고 감상하지 못하고
뿌리채로 가져가는지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
식물원에 핀꽃도 감시카메라가 눈을 부라리고 있는데도
가져간는걸보면 더욱더 야생에서 온전한 야생화를 본다는게
점점 어려워진다는걸 실감하게 된다.
福壽草
꽃이이름도 참 멋지게 지었다.
'복'과'수명'을 동시에 표현하는 이름이 과연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독보적인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봄의 시작이다'라고
알리는듯 노란 황금빛의 복수초가 3월과 함께
사람들에게 어서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하는듯 하다.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福壽草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 학명은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이다. 북쪽 지방에서는 눈 사이에 피어난 꽃을 볼 수 있으므로 눈색이꽃이라고도 부르며, 중국에서는 눈 속에 피어 있는 연꽃이라 하여 설연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른봄에 노랗게 피어나는 꽃이 기쁨을 준다고 해서 복과 장수를 뜻하는 복수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