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지난번 올렸던 꼬리말린

삼돌이를 다시 올려본다.


그날 삼돌이를 처음보고 꼬리가 말린게 

신기해서 담았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난후에 다시 뒷모습을 볼수 있었다.


여전히 지역 관리하느라 바쁜 삼돌이 녀석이다.

개울가로 내려와 뭔가 미심쩍었는지

썩은 나무가지쪽으로 가더니

코를박고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누군가 남겨놓은 어른들을위한 메시지를

열심히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이 테스트종이로 미세한 화학반응을 알아내듯이

어느정도 경험이 쌓인 냥이들에게 주어지는

수수께기같은, 아니면 스무고개같은 것이다.


코를박고 비비기도하고 인상쓰기도하면서

결국은 원하는 것을 알아낸 모양이다.


돌돌말린 꼬리를 번쩍 치켜들면서

방향을 잡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고 있다.

잡히기만해봐, 콱 기냥 아으흐흐흥~


그래서 알아낸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몇달후 우연찮게 보게될 아깽이가 그 대답일 것이다.

만약에 삼돌이 뜻대로 됐다면 말이다.






너 있는 그대로 아름다우니..

몸이 힘든 건 참아도
마음이 힘든 건 참지 말라 하더라

머리로 참아야 하는 건 견뎌도
가슴에서 우는 건 누리지 말라 하더라

착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게
때로 독이라고 자신에게도
상대에게도
독이 된다 하더라

오히려..
정직한 편이 당장은 힘들어도
서로에게 유익이라 하더라

가슴에,
깊은 호수가 생기기전에
끝도 볼 수 없는 우물이
생기기전에..

마음에 비가 오거든 그대로
감추지 말고 투닥투닥,첨벙첨벙
시끄럽도록 내버려 두고
희로애락 비켜가려 하지 말고
제발 웃는 척 좀 그만해라,
하더라..

너있는 그대로 아름다우니
화내는 것도
우는 것도,
짜증내는 것도 아름다우니..

제발,
착한척 좀 그만해라,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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