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에서 만났던 꼬마물떼새.
다 자란 수컷같은데
자꾸만 아이컨택을 시도해서 대략난감.
물떼새하면 제일먼저 생각나는게
바로 '의태행동'이다.
실제로 비슷한 장면을 보기는 했지만
동물의 왕국같은데서 보면 훨씬 실감이 난다.
개천 모래밭에 알을낳기때문에
예고없는 공사에 날벼락을 맞기도하고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기도 한다.
사람이나 천적이 가까이 다가오면
자기에게 시선을 돌리기위해 다친것처럼
날개를 부자연스럽게 푸더덕거려서
주위를 분산시킨다.
연약한 물떼새 입장에선
최고의 방어를 하고 있는 것이다.
Charadrius dubius
Little Ringed Plover
하천, 자갈밭, 매립지의 키 작은 풀과 모래, 자갈이 많은 곳에서 서식하며 주로 곤충을 먹는다. 종종걸음으로 빠르게 달려가다가 갑작스럽게 멈추고 먹이를 잡아먹는다. 둥지는 자갈밭에 만들고 알을 4개 낳으며, 포란기간은 24~28일이다. 둥지 근처에 침입자가 나타나면 날개를 늘어뜨리고 소리를 지르며 다친 것처럼 행동한다.
삶의 잔잔한 행복
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온기가
가슴으로 느껴져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면
욕심 없는 행복에 만족하겠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포근하게
슬픔을 안아줄 수 있다면
이름없이 소박한 삶에도 만족하겠다.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동행할 수 있다면
꼭 옆에 같이 살지 않아도
가끔씩 기분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에
들뜬 가슴 열어 세상을 헤쳐 나간다면
때때로, 지치고 힘들다해도
손해 보는 삶이라도 후회는 없겠다.
세상에 빛나는 이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작은 행복에 만족할 줄 알았다면
명예가 사랑보다 귀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
앞에 놓인 빵의 소중함을 경험했다면
진실을 위해 소중한
어떤 것을 희생했었다면,
먼 훗날, 어둠이 조용히 나리울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했었노라 말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