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청설모

2019. 8. 7. 08:49

청설모 모자로 보이는 

두 녀석이 나무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원래는 새소리를 따라 나무사이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근처 나무위에서 보였던 것이다.


어미가 새끼를 키워서 독립할때가 

되었는지 새끼는 천방지축 조심성없이 

나무사이를 돌아다니고 있었고

어미로 보이는 녀석이 멀리서 경계의 눈으로

나와 새끼를 번갈아 주시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어미는 담지 못했다.

내눈에는 짧은 시간에 관찰한 모습이

위에 쓴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구구절절 지당하신 말씀

젊어서는 능력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나
늙어서는 재물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다.

재산이 많을 수록 늙는 것은 더욱 억울하고
인물이 좋을 수록 늙는 것은 더욱 억울하다.

재산이 많다 해도 죽어 가져갈 방도는 없고
인물이 좋다 해도 죽어 가져갈 도리는 없다.

성인 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고
도학 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다.

주변에 미인이 앉으면 바보라도 좋아하나
주변에 노인이 앉으면 군자라도 싫어한다.

아파 보면 달라진 세상인심을 잘 알 수 있고
늙어 보면 달라진 세상인심을 잘 알 수 있다.

대단한 권력자가 망명 신세가 되기도 하고
엄청난 재산가가 쪽박신세가 되기도 한다.

육신이 약하면 하찮은 병균마저 달려들고
입지가 약하면 하찮은 인간마저 덤벼든다.

일이 풀린다면 어중이 떠중이 다 모이지만
일이 꼬인다면 갑돌이 갑순이 다 떠나간다.

잃어버린 세월을 복구하는 것도 소중하나
다가오는 세월을 관리하는 것도 소중하다.

여생이 짧을수록 남은 시간은 더 소중하고
여생이 짧을수록 남은 시간은 더 절박하다.

개방적이던 자도 늙으면 폐쇄적이기 쉽고
진보적이던 자도 늙으면 타산적이기 쉽다.

거창한 무대라도 공연시간은 얼마 안 되고
훌륭한 무대라도 관람시간은 얼마 안 된다.

자식이 없으면 자식 있는 것을 부러워하나
자식이 있으면 자식 없는 것을 부러워한다.

대개 자식 없는 노인은 고독하기 마련이나
대개 자식 있는 노인은 심난하기 마련이다.

못 배우고 못난 자식은 효도하기 십상이나
잘 배우고 잘난 자식은 불효하기 십상이다.

있는 자가 병들면 자식들 관심이 집중되나
없는 자가 병들면 자식들 부담이 집중된다.

세월이 촉박한 매미는 새벽부터 울어대고
여생이 촉박한 노인은 새벽부터 심난하다.

계절을 잃은 매미의 울음소리는 처량하고
젊음을 잃은 노인의 웃음소리는 서글프다.

심신이 피곤하면 휴식 자리부터 찾기 쉽고
인생이 고단하면 안식 자리부터 찾기 쉽다.

삶에 너무 집착하면 상실감에 빠지기 쉽고
삶에 너무 골몰하면 허무감에 빠지기 쉽다.

영악한 인간은 중죄를 짓고도 태연하지만
순박한 인간은 하찮은 일에도 불안해한다.

삶에 너무 골몰하지 마 십시오.
확대경으로 음료수를 들여다 보면서 마시면 마실 수 없습니다.

그럼 어쩌지요?
확대경을 부숴 버리고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지요!

너무 구체적으로 파고들며 불안하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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