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재작년부터 앞마당에 화단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약30여가지의 월동가능한 꽃들로
채웠는데 첫해는 빈곳이 많아서 허전하더니
올해는 자리를 잡은듯 잘 자라고있다.

층꽃나무나 꽃범의꼬리는 너무 번성해서
솎아내야할 정도다.

거의 매일 아침 화단을 커피를 마시며
한바퀴도는 것이 일상이 된 요즘이다.
금낭화도 자리를 잡고 꽃을 피웠고,
낮달맞이도 번성하면서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있다.

그런데,
어디서 씨가 날아왔는지 화단 구석구석에 
주름잎과 제비꽃 그리고 마리꽃이 
'우리도 꽃이다'라고 시위라도 하듯이
당당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을 봤다.

뽑으면 저항이라도하듯 똑똑 끊어지며 
복수를하는 제비꽃과 꽃이 워낙작아 뽑는것을 
망설이게하는 마리꽃.
마당에 점을 찍은듯 조그맣게 세력을 유지하며
별다른 문제점도 드러내지않는 오늘의 주인공
'주름잎'이다.
보통의 꽃들처럼 잎이 8개정도가 활짝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혓바닥을 내밀듯 피는 특이한 모습이다.
잔뜩 내민 꽃 안쪽엔 혓바닥이 돋은듯 돌기모양이 보이기도한다.
안티프라민? 마데카솔?

잎에 주름이 있어서 주름잎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하는데
언뜻보기엔 주름을 인식하기가 쉽지않다.
범상치않은 주름잎의 모습을 한동안 지켜보는 동안은
제거해야겠다는 마음은 잠시 거둬야겠다.

Mazus pumilus
고초풀, 담배깡탱이, 담배풀, 선담배풀, 주름잎풀, 담배깡랭이
japanese-mazus

꽃말: 나는 너를 잊지않는다

    키는 약 10cm이고 잎은 마주나는데 줄기 위쪽에 달리는 것은 잎자루가 거의 없다. 잎가장자리에는 몇 개의 큰 톱니가 있다. 자주색의 꽃은 5~8월경 몇 송이씩 모여 줄기 끝에 핀다. 통꽃이지만 꽃부리가 위아래로 크게 2갈래 갈라지는데 위쪽은 다시 2갈래로, 아래쪽은 다시 3갈래로 갈라진다. 수술은 4개이며 열매는 삭과로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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