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게 보이고 봄이면 꽃집에서 저렴하게 사서 심어보는
베고니아인데 특징을 몰라서 양지쪽에 심었다가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직사광선을 받고 너무 건조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
왜냐하면 비슷하게 심은
반그늘의 베고니아는 짙은 녹색의 잎과
붉은꽃이 싱싱하게 유지됐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세력을 넓히는 모습도 보여서
작은 화분에 나눠 심기도 했었다.
집에 언제부턴가
오토바이 헬멧이 지나다니는 통로에
방치돼있는것을 봤다.
분리수거한다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다가
둥근부분만 남게되어 재활용에 넘기면 되겠다하고
구석에 한동안 놔뒀는데
어느날 지나가다가 헬멧을보고
화분으로 활용해보자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렇게 끈을 달아서 나무에 걸었다가 다시
적당한 바닥에 두었는데 여름내내 꽃을 피우고
늦가을 실내에 들여놓고 겨울내내 가끔씩 물을 주고
올봄에 원래 자리에 가져다 두었더니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꽃을 피우고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일년생이 아니고 여러해살이 꽃이었던가?
검색해보니 그렇다.
잘만 관리하면 몇년동안 꽃을 감상할수 있겠다.
거기다가 공기정화능력도 있다하니
창가에 놓고 덕을 봐도 좋을 것이다.
확실히 따뜻한 곳에서 건너온 꽃이어서 그런가
추위에는 약하다.
겨울내내 몇개의 베고니아 화분을 실내에서 관리하다가
너무일찍 밖에 내다놓았더니
초봄 추위에 얼어죽었다.
생각이 짧았음을 한탄해보지만 너무 미안하게 됐다.
베고니아는 꽃집에서 거의 한두가지 종류로만알고
사서심지만 사철베고니아,렉스베고니아,구근베고니아등이 있고,
전 세계적으로도 800종 정도의 베고니아가 있다고 한다.
조용필의 노래 가사중에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 계단...'이 들어가는 노래가 있다.
서울 서울 서울이라는 노래인데 세월 참 빠르다.
지금도 베고니아가 꽃을 피운 모습을보면 그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많은 상상을 하게되는 노래인것 같다.
Begonia semperflorens
꽃말:친절,정중,짝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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