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제초작업을 하러갔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말벌집.
그런데 대형이다.
비교 대상이 없어서 그런데 아마도
농구공 2개 정도 사이즈는 되지 않나 싶다.

시골에서 자랐지만 그렇게 큰건 처음본다.
무심코 올려다본 다리 난간밑에 가로등처럼 
매달려있는 말벌집.

몇개의 출입구를 통해 부지런히 드나드는 말벌들.
제초작업이고 뭐고 잘못 건드리면 어제가 제삿날이 
될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른 아침이지만 어쩔수없다.
119에 전화를 건다.
설명을 마치고 다시 올려다본다.

지금부터는 제초작업이 우선순위가 아니다.
대형 말벌집을 보는것도 어쩌면 행운이고
이런 상황을 영상에 담아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것이다.

영상을 대충 담고 정리해서 좀 더 높은 위치로 이동했다.

119 소방차가 왔는데
작업하기가 쉽지않은것 같다.
다리 난간밑이라 거리도 있고,
위치나 각도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차선책으로 물대포를 이용하는것으로 보인다.
고압호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로 
말벌집을 조각내버리는 것인데 순식간에 말벌집은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조금 남은 부분에 벌들이
물줄기에도 아랑곳하지않고 계속 모여들고 있었다.

걱정이 됐지만 집이 없어졌기 때문에
주위를 맴돌다가 결국 다른데로 가버린다고 한다.
자주 오는 지역이라 며칠동안 지켜봐야겠다.

벌들이 무서운건 집단 공격을 하기 때문일것이다.
한두마리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해서 
경고성으로 쏘는것은 그나마 다행일텐데
아예 작정하고 수십마리가 떼로 덤벼들면 목숨도 위험해진다.

땅벌이 덩치는 작아도 무서운게 아마도 그런 이유때문일것이다.

요즘 벌초를 많이하는 계절인데
노약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뉴스에서도 자주 비슷한 내용을 보내는 계절인만큼
철저한 대비를하고 산에 가야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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