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마당 화단에 군데군데 심어놓은 서양톱풀
사올때는 톱풀로 알고 사왔는데
그냥 편하게 화원등에서 부르는 이름이 톱풀이고
제대로 분류한다면 자생종인 톱풀과 원예종인 서양톱풀로
구분을 할 필요가 있다.
4월부터 싹이 나오고 꽃봉우리가 생기더니
5월에는 보기좋게 꽃이 핀 모습을 보여준다.
붉은빛과 밝은색의 꽃이 피고
들여다보면 작고 앙증맞은 꽃들이 촘촘하게
밀집해서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볼수있다.
손으로 줄기를 한번 훑어서 냄새를 맡아보면
허브향 비슷한 향이나는데
검색해도 그런 내용은 없다.
서양에서 들여온 꽃인데 여러가지 용도로 쓰인다고한다.
약이나 차로 쓰인다고 하는데
강장, 건위, 살균, 이뇨, 지혈, 진경, 진통, 혈압 강하, 항균 효능이 있다고한다.
거의 만병통치약 수준이라서
여름에 꽃이시들었을때 줄기전체를 잘라서
말려볼까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키가 커지고 번성하면서
나중에는 제 몸을 이기지 못하고 벌어지며
줄기가 보기흉하게 벌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묶어줘야하나 아니면 애초에 꽃이피기전에 잘라줘서
너무 크지않게 조절했어야하나 고민이 생겼다.
꽃이피고 그 꽃을 한동안 감상해야할텐데
벌어지고 주저앉는 모습은 내가 기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꽃을 좋아해서 여분의 공간에 나만의 화단을 만들어
저마다 생체주기에 맞춰 꽃을 피울때 영상과 사진도 찍어두는게
매일 아침의 일과이자 낙이라고도 할수 있는 것이었다.
꽃마다 잘자라는 조건이 있어서 잘 맞춰줘야한다는것도
새삼 절감하게 된다.
그냥 자연스럽게 놔두기도하지만 때로는
보기좋게 최소한으로 개입하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적어도 꽃들에게는 말이다.
학명에 아킬레아가 보이는데 트로이전쟁때
아킬레스가 부상당한 병사를 이 서양톱풀로 치료해줬다고해서
부르게 됐다고 한다.
Achillea millefolium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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