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연천군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또올린다면
재인폭포와 함께 호로고루가 있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옥녀봉 그리팅맨이 빠지면 섭섭하다.

옥계리에 위치한 옥녀봉에 
북쪽을 행해 인사하는 그리팅맨이 있다.
높이 10미터의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닌 중성 이미지의 
조각상이 서있다.
아마도 보편적인 인류를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유영호라는 작가의 작품인데
사비를 들여 만든것이라고 한다.
원래 취지는 북쪽에도 설치하여 서로 마주보며
평화와화해를 나타내려고 했지만 북쪽에서는 아직까지도 답이 없다고 한다.

나침반 어플을 꺼내서 정확한 방위를 보니 정북은 아니다.
인사하는 곳에서 직선으로 전방을 가늠해보니 태풍전망대방향이다.
아니면 그 너머에 있는 어떤 특정 장소를 목표로 삼았는지도 모르겠다.

15도의 인사 각도에 대해서는 
'상대를 존중하면서 나도 자존심을 잃지않는 상태'라고 한다.
평소에 그런건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니...

205미터의 옥녀봉 정상에 올라보면 사방이 확트인 
그야말로 시원한 풍광을 보여준다.
경치에 취해서 이곳이 군부대 작전지역이라는 것을 잊기도 하는데
무심코 왔다가 사격훈련때문에 헛탕치고 발길을 돌려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옥녀봉 오르는길에 항공기 식별번호가 있다.
전자장치가 발달한 항공시스템이지만 부주의로 비무장지대를 넘어 
월경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설치해둔 것이다.

들리는 전설에 의하면 옥녀봉에 
아주 오래전에 웅덩이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웅덩이에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하고 
노닐다가 갔다는 얘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지금은 어떤 흔적도 찾아볼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든다.

정면에 삼곶리 일대가 보이고 
망원경을 통해 본다면 가을에는 댑싸리가 붉게 변하는 모습을
보게될수도 있다.
그 근처엔 건설하다가 중단된 '장군교'가 보이는데
왜 짓다가 중단됐는지 아는 사람이 없어 궁금증만 커진다.

그 너머 산쪽을 보면 태풍전망대가는 길이 살짝 보인다.
물론 중면 초소를 지나야 갈수있다.
(사전신청을 해야 태풍전망대를 방문할수 있다.)

올봄(2022) 여행사를 운영하면서
등산회나 트레킹을 원하는 손님을 받아서 
이곳 연강나룻길을 같이 걸었다.
군부대 작전지역이라 제한지역으로 묶여있다가
민간에 허용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숨어있는 비경이고
원시림같은 분위기도 느낄수있는 좋은 트레킹 코스이다.

가는 구간마다 임진강을 바라보며 시도 읊고 그림도 그렸을 
선조들의 모습도 그려보면서 설치되어있는
개안마루나 연강임술첩도 내용을 알아볼수 있다.

짧은 코스인 3시간이 경과하면
군남댐 홍수조절지로 나오게 된다.
올해도 참 비가 많이와서 군남댐이 뉴스에 많이 나왔었다.   
휴식을 취하고 군남댐에대한 자료도 보면서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 것인데 
주로 백학면으로 이동하여 저녁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졌다.

호로고루가 일출 일몰 모두 풍경이 좋아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이곳 옥녀봉 또한 멋진 석양 풍경을 찍느라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비가 그치고 맑게 개인 날이면
여지없이 그리팅맨이 보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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