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태풍전망대가 개방된다는 뉴스가 나왔다.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
마을여행을 하는 입장에서 중요한 여행상품이기도한
태풍전망대가 아니던가.

2019년 가을 ASF(아프리카돼지열병)가 확산되면서 문을 닫았고,
연이어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이중으로 굳게 걸어 잠그게 된 것이다.
집단생활을하는 군부대의 특성상 확산되면 국가적으로도 엄청한
위기상황이 될수있으므로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은 맞다고 본다.

그런데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지척에두고 관광을 할수 없다니 말이다.
말로는 DMZ마을여행사라고 하지만
앙꼬없는 찐빵처럼 실속없는 여행상품으로 겨우 손님을 맞이했던
그동안의 형편이었다.

17일부터 개방된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얼마전 지질해설사 현장교육으로 다녀왔을때 담은 사진들을
올려보려고 한다.

5사단 관리지역인 '열쇠전망대'도 같이 개방하는데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잘 알아보고 방문해야 한다.

- 열쇠전망대는 개별관람 가능 /단체(25인 이상)는 사전신청(군청)
- 태풍전망대는 개별/단체 모두 사전 신청(군청)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지난 5월16일 방문했던 태풍전망대의 모습을 
포스팅해보고 중요한 볼거리와 주변 관광지를 소개해본다.

     얼마전까지 이 초소앞에서 차를 돌릴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엄격한 관리에 한숨만 나오지만 어쩔수없었다.

  초소를 지나고 철책이 보이는 강을따라 진입하는 동안 조금씩 기대가 되면서 긴장도 되는것 같다.
건너편에서 바라볼때와 달리 구불구불 산길을 꽤 지나온것 같다.

 1991년12월에 세워진 건립취지를 설명하는 입석 조형물이다.
태풍전망대도 다른 군시설과 마찬가지로 사진 촬영이 허가되는 구역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주차장 바로 옆에 서있는 조형물에는 
태풍전망대를 세우게된 취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베티,닉키,테시,노리등 
미군 병사들의 이름을 딴 고지 이름이 젹혀있고,
시변리 축선이라는 낯선 단어도 보인다.

   36,940명의 전사자들을 위로하는 충혼비가 보인다.

태국군 참전 충혼비가 보이고, 오른쪽에 소년전차병 조형물이 설치돼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4월 미국에서 지원받은 M36 잭슨 전차가 들어왔는데 
운용할 병사를 모집했다고 한다.
계기판이나 매뉴얼이 영어로 돼있었기에 어린 학생들 위주로 선발해서
120명을 교육시켜서 전투에 투입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18세 정도였을것이다.

교육을 받은 훈련생들은 57 독립전차중대에 배속되었고 박 고지 전투, 퀸 고지 전투, 베티 고지 전투등에서
전공을 세웠다고 한다.

개방형 포탑인 M36 잭슨 전차는 중공군의 수류탄 공격등에 취약하여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고 한다.

전쟁이 끝나고 보상이나 대우를 받지못한채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고
2008년에야 법률 개정에따라 인정을 받아
12명만 참전용사로 인정받게 됐다고 한다. 

마량산 전투에 관한 조형물이 보인다.
마량산 전투는 1951년 10월 3일부터 8일까지(1차), 같은 해 11월 4일부터 6일까지(2차) 경기도 연천 임진강 부근 마량산에서 영국군이 중공군과 벌인 전투다.

이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운 윌리엄 스피크먼 병장의 얘기가 전해진다.

윌리엄 스피크먼 병장은 일병으로 마량산 전투에 참여해 진지가 함락될 정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수류탄 수십 발을 투척하고, 다리와 어깨에 심한 부상을 입으면서도 탄약이 떨어진 후 빈 유리병과 돌을 던지기까지 저항, 중대는 안전하게 퇴각할 수 있었다.


영국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52년 영국 최고의 무공훈장인 빅토리아 십자훈장을 수여했으며, 대한민국 정부는 2015년 7월 27일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 

2019년 자신이 싸웠던 곳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에따라 
유가족 동의하에 부산 유엔공원에 안장됐다.

성모마리아상
천주교 단체등에서 허락을 받고 예배를 하기도 한다고.. 

다산 정약용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는가보다.

동행 군인의 통제하에 겨우 사진한장 찍어본다.
더 이상은 이곳에서 사진은 금지다.
태풍전망대안에 들어가 유리창을 통해 북한쪽 초소도 확인 가능하고 주변 전투 고지와 남북 비무장지대 
그리고 주요 작전지역등을 볼수있는 현황판을 보며 설명을 들을수 있었다.

설치돼있는 망원경으로 북한 주민이 나와서 
나물을 캐거나 북한군이 초소 근처에 보이는 경우가 있다는데 
그 날은 볼수가 없었다. 

그렇게 전망대를 돌아보고 되돌아 나오면서 
연강갤러리 옆에 있는 임진강 평화습지원에 잠깐 들러서 설명을 듣는다.

금개구리 서식지가 있다고하는데
참개구리도 그렇지만 금개구리는 좀처럼 보기가 쉽지않다.
많이 복원돼서 주변에서 쉽게 볼수있었으면 좋겠다.

 일정을 마치고 나오면서 '장군교'를 스쳐 지나간다.
들어올때도 지나갔지만 나올때는 또 느낌이 다르다.
애초부터 짓다가 중단됐다고 하는데 왜 그랬는지는 아는 사람이 없는것 같다.

다리가 폭파돼서 반쪽만 남았을거라 생각하겠지만 
건설하다가 중간즘에서 중단됐다는 것이다.

백학면부터 시작돼서 이곳 태풍전망대까지
여행상품에 포함된 전망대나 군시설이 꽤 있다.
그동안 코로나 또는 돼지열병에 굳게 문이 닫혀 있었는데 

지역 관광 활성화에 발을 맞춰서
웬만하면 다시 문을 걸어 잠그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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