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십여년전에 자주가는 산에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봄이면 거기서 두꺼비들이 짝짓기 경쟁을 벌이고

북방산개구리 수컷들이 지나가는 암컷 수컷 가릴것 없이

달려들어 옆구리를 쥐고 애원하던 장면을 담은적이 있다.


몇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관리를 하지않고

방치하면서 연못은 망가지고 

아쉽게도 개구리들 울음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고 있다.


우연하게 퇴계원 가까운 하천변에

새를 찍으러 다니다가

개구리들 울음소리가 들려서 

멀리서 망원렌즈로 확인해보니 북방산 개구리다.

우렁차게 서로를 부르면서 마치 친구들과 

어울려 잡담하는 풍경같이

참 재밌는 사진이 담겼다.


더 욕심이 나서 내려가 담으려고 했지만

진동으로 감지를 했는지 쥐죽은듯 미동도 않고 숨어서

내가 지쳐 물러날때까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처음봤던 곳으로 올라오고나서야 어디있었는지 

여러마리의 개구리들이 모습을 보이면서 

개굴개굴 떠들기 시작한다.


Rana dybowskii Gunther

Dybowski's brown frog


[윗 사진은 한국산개구리라고 한다. 북방산개구리 무리와 같이 지내는 경우도 흔하다고...밑에 사진은 전부 북방산개구리] 

한국과 러시아, 대마도에 분포하고 있으며, 산개구리류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다. 개체에 따라 체색변이가 심하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눈 뒤에 원형 고막이 뚜렷하다. 수컷의 턱 아래에는 한 쌍의 울음주머니가 있다. 10월~2월까지 동면을 하고, 동면에서 깨어나 바로 번식하여 4월까지 이어진다. 여러 개의 알이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며, 알 덩어리 지름은 10~15cm 이다.

두마리가 나란히 기대서 뭘하는걸까.
'친구야, 내가말야 성공하면 널 꼭 넓은 세상으로 안내해줄게.'
'그,그래 고맙다, 친구야' 



소망

겨울 내내
우울했던 수많은 날들
인고의 계절을
뛰어넘은 세월의 뒤안길이

차갑지 않은 느낌으로
텅 빈 가슴속으로 들어오니
먼 곳에 있던 소망이
봄 찾아 꽃 피우는 날처럼

굳어있던 내 마음이
봄바람에 녹아 내리 듯하니
포근해진 내 마음엔
은은한 행복의 꿈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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