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열심히 운동해서 살좀빼자고

다짐하면서 비오는날빼고 매일 근처 공원을 찾았다.

사람들의 인적이 거의 없는 이른 시간이라

조용하고 공기도 좋아서 운동하기 참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든다.

 

5시30분을 전후해서 운동을 시작하면

부지런한 아주머니들이 몇 나와서 공원을 걷거나

아니면 설치해둔 운동기구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매일 마주치는 아저씨 한분이 계신데

다른것은 하지않고 운동기구를 이용해서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신다.

볼때마다 무슨 이유가 있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사실 알고보면 그리 좋은 대답은 얻지 못할거 같기도 하다.

근처에 동국대 한방병원이 있는데

거기 입원하는 환자분들이 운동삼아 자주 찾기 때문이기도 하다.

 

운동을하고 윗쪽으로 가서 트랙을 2바퀴정도 돌고

마무리를 하게 되는데

발길에 검은 것이 보였다.

 

문제의 넓적사슴벌레다.

웬일인지 배를 보이고 온몸에 힘을 잔뜩 주고 있는데

강아지가 배를 보이면 복종한다는 의미라고 하는데

이 녀석의 배를 보이는 행동은 그냥 fake 같다.

 

바로 배를 뒤집더니

거대한 뿔을 내세워 으르렁거리듯이

왜 내 앞길을 가로막느냐고 항의하는듯 하다.

 

사람들 발길에 부서질까

자리를 옮겨준거뿐인데 그게 그렇게 원통했을까.

 

잠시 분을 삭히더니

빛의 속도로 가던길을 가기 시작한다.

 

밝은 대낮에 움직이기보다

아무래도 인적이 드물고 천적이 거의 없는

이른 시간에 이동하는것도 아무리 벌레지만

생각할수록 신기하고 기특하고 그렇다.

 

Serrognathus platymelus

 

몸 전체가 넓고 납작한 모양이며, 암컷은 다른 종에 비해 편평하고, 수컷에 비해 광택이 강하다.

월동한 성충은 5~10월에 수액에 모여들고, 떨어진 과실의 즙에도 모여든다. 암컷은 밤에 참나무류나 오리나무의 껍질을 벗겨내고 목질부에 산란한다. 주로 썩은 오리나무 속에서 유충이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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