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키질?
시골에서 자라도 이젠 굉장히 낯선 단어여서 
맞는건지 검색을 해봐야할 정도다.

어릴적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익숙한 소리들이 있을 것이다.
다듬이방망이소리, 맷돌돌리는 소리
솜이불 빨아서 풀먹일때 입에 물을 머금고 스프레이처럼 
고르게 뿌리는 소리.
절구통에 메주콩넣고 힘차게 찧는 소리.
그리고 바닷가인듯 아닌듯 리드미컬하게 들려오는 
어머니의 키질소리.

 마냥 기분좋은 소리들은 아니다.
시골에 시집와서 고단한 삶을 꾸려가는
모든 어머니들의 공통된 삶의 일부인 소리다.

몇십년 내공이 실린 키질을 우습게알고
까불러보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어머니의 눈에는
그저 장난하는것에 불과할 것이다.

지금은 거의 잊혀져가는 정겨운(?) 소리를
담을수있게돼서 그저 감사할뿐이다.

이불에 소변을 본 경험이있는 사람들은
저 키가 반갑지 않을수도 있다.
왜냐구?

어머니의 불호령으로 
저 키를 뒤집어쓰고 이웃집에 가서
소금을 얻어와야 했기 때문이다.

여자 동창이 있는 집에 가는 것이
너무 창피해서 죽기보다 싫었지만 그렇다고 
불호령을 피해갈순 없었기에...

세월이 너무 많이 흘렀음이 그저 
아쉬울뿐인 지금의 심정이다.
그 시절로 돌아갈수없으니 추억으로 남겨야하겠지...

저 기막힌 아이디어!!
당장 따라서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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