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인데 역대급으로 더운 9월이 될거 같다.
7,8월도 모르긴해도 제일로 더운 여름이었을거 같다.
그런데 이런 날씨가 앞으로도 계속되고 더 더워진다는 얘기가 있어서
걱정되기도 한다.
아뭏튼 추석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하고 무더웠던 얼마전의 여름을 잊기에 좋은 날씨가 되었다.
하늘은 높고 구름은 솜사탕같다.
들녘엔 벼베기하는 일손이 바쁘고
여기저기 축제가 한창이라 골라서보기에도 벅찬 계절이 되었다.
얼마전 텃밭에 심은 땅콩과 고구마를 캤다.
먹을만큼만 심었는데 고구마가 왜 썩었는지 아직도
이유를 모르겠다.
보관하다가 썩는 경우는 봤는데 캐면서 썩어서 버린 고구마는 처음이다.
여러가지 원인을 생각해보는데 연작해서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오늘 9월29일 일요일은 날씨가 좋아
생각해두었던 저수지 데크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거의 완성된거 같고 부교가 마지막으로 남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작업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러다가 흐지부지 끝나는건가 싶기도 하다.
생태학습장 근처에 데크길 출발점이 있다.
저수지가 생각보다 커서 걷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궁금하기도해서 스마트워치를 세팅해놓고 걷기로 했다.
어릴때는 민물고기가 많아 제법 낚시꾼이 많이 오던 낚시터였는데
언제부턴가 베스같은 외래종이 늘어나면서 생태계가 엉망이 됐다.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한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토종물고기를 잡아먹는 베스같은 외래종으로 장사를 한다는게
영 못마땅하다.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모르고있어서 그런지 한적하다.
다른 이름있는 저수지의 시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화장실도 있어야하고 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휴게점같은
시설도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참을 걸어서 저수지 둑에 도착했다.
어릴때는 이곳에서 연도 날리고 정월대보름에 깡통돌리기도 했던 곳이다.
백학저수지는 일제시대 말기에 수탈을목적으로 조선인을 동원해서
새롭게 증축한 것인데 그동안 백학 지역의 논 농사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농업용수를 공급해주었다.
둑에서 백학교회쪽을 바라보니 아래쪽에 양어장이 있던게 생각나고 그 옆으로 논이 있었던 것이 생각난다.
지금은 전혀 다른 지형이 되어 버렸다.
스마트워치를 보니 총 길이는 4.5km 정도 된다.
걷는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한다면 1시간내외가 될거 같다.
계절마다 저수지의 모습도 다양하게 변하니
운동하면서 그 변하는 모습을 보고 사진에 담은 재미도 있을 것이다.
봄 가을에 안개가 멋지게 드리우면 그것을 사진에 담아보면 좋을 것이다.
봄가을로 좋은 날이면 광장의 무대에서 다양한 행사를 볼수 있을테니
그것 또한 보너스같은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앞으로 백학저수지가 많이 알려져서 백학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들이 보인다. 누가 심은 것일까?
데크길 줄발점이다. 오른쪽은 생태학습장
앞에보이는 곳이 물이 빠지면 얕아서 주낙을 놓기도했던 곳이다.
노랑 어리연이 보이는데 이것도 누가 심었을 것이다.
앉아서 쉬는 곳은 많이 설치해놨는데 얼마나 깨끗하게 유지될지 모르겠다.
베스 아니면 불루길 치어들일 것이다. 토종 물고기 치어들을 잡아먹어 안타깝다.
수련도 군데군데 많이 심어 놓았다. 관리만 잘 한다면 좋은 사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포토존도 가는데마다 많이 만들어놓았다.
아미리쪽 광장에 도착했다. 무대가 있고 포토존이 설치돼있다.
흰뺨검둥오리
저수지둑에 도착했다.
게이트볼장 옆에 양어장이 있었다. 멀리 백학교회가 보인다. 지형이 많이 변했다.
장마때 물이 넘치면 아래에서 반도를 받치고 있으면 물고기들이 엄청나게 많이 떨어져 금방 비료푸대를 채우게 된다.
여기도 어릴때 많이 놀던 곳인데 보강공사를해서 그런지 낯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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