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딱새

2017. 5. 3. 06:38

한참 추웠던 겨울에 만났던 딱새.
날씨가 참 좋았는데 그날따라 손이 많이 시려웠던 기억이 난다.

무채색의 황량한 계절인 겨울은 사람도 힘들지만,
동물들도 모두 힘들다.

일단 먹을게 한정되어 있어 여름엔 벌레를 많이 먹지만 거의 울며겨자먹기로 나무열매를 먹어야하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딱새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열매를 먹으면서도 표정이 썩 좋지는 않아보인다.

눈을 질끈감고 쓴약을 삼키듯이 열매를 먹고 있다.
내가 가까이서 카메라를 들이대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

며칠전이었던가.
남한산성에 갔다가 계곡쯤에서 먹이사냥이 한참인 딱새를 만났다.
근처에 자기 둥지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주변을 맴돌면서 돌틈에서 다람쥐가 어슬렁거리면
영역을 지키기위해 위협을 가하던 모습도 보여줬다.

조그만 체구지만 영역과 둥지를 지키기위한 본능적인 행동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만날때마다 휘파람을 불면 꼬리를 까딱거리며 대답하는듣한 모습도 볼수 있는데
이름이 딱새인것도 그것과 관련이 있는듯 하다.

 

Phoenicurus auroreus

Daurian redstart

 



주로 단독생활을 하며 촌락의 울타리, 공원에 서식한다. 꼬리를 위아래로 끊임없이 흔든다. 번식기에 수컷은 인가 근처에서 지저귀며, 둥지는 인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짓는다. 한배 산란수는 5~7개이며, 포란기간은 12~13일, 육추기간은 약 13일이다. 보통 연 2회 번식한다. 건물 위 또는 나뭇가지에 앉아 한 곳을 응시하다가 빠르게 땅 위로 내려와 먹이를 잡아먹는다.

 

 

* 생의 의미를 묻는 사람은 결코 그것을 알 수 없고, 그걸 묻지 않는 사람만이 대답을 얻는다. -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

* 우리는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고양이처럼 사는 것을 배우게 된다. 점점 더 소리를 내지 않고, 점점 더 조심스럽고 까다로와진다. -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

* 자연은 또 다른 신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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