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가을 올 즈음.
들판에는 조금씩 녹색에서 황금색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벼는 풍요로움을 알리려는듯이 무거운 머리를 주체못하면서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아주 평범하고 명쾌한 진리를 다시한 번 상기시킨다.
이제 따뜻한 햇살이 참 좋다고 느껴질때 금강아지풀은 역광에서 더 곱고 화려한 금빛을 반사하며 우리의 시선을 붙잡는다.
지나다가 빛나는 강아지풀을 본다면 역광에서 한 번 담아보자
어떻게 담더라도 결과물은 우리를 흡족하게 할 것이다.
녹색인 그냥 강아지풀이라면 감흥은 덜할 것이다.
황금빛이 아니라 다른색이었더라도 아마 이렇게 흡족하진 않을 것이다.
바로 황금색이기때문에 뭔가 더 가치가 있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 세상에 황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최영장군빼고는 없을 것이다.
Setaria glauca (L.) P. Beauv.
황구미초, 황모유, 금가라지풀
Golden Bristlegrass /cattail-millet
경작지 주변이나 들판의 길가에 흔하게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높이 20-60cm이다. 줄기 아래에 있는 잎집은 납작하며 윗부분에 있는 잎집은 둥글고 윤기가 난다. 잎혀는 길이 1mm 정도의 연한 털이 줄지어 있다. 잎몸은 길이 10-25cm, 폭 2-8mm이다. 꽃은 8-10월에 피며, 꽃차례는 작은이삭이 빽빽하게 붙은 원기둥 모양이다. 작은이삭은 난형이며, 아래에 있는 가시털이 금빛을 띤다. 금가라지풀이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한다. 북반구 온대지역에 넓게 분포한다.
* 칸트에 의하면, 이 세계의 시민적 의미에 있어서의 철학의 분야는 다음의 몇 가지 물음으로 귀착된다. "1.나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 2. 나는 무엇을 하여야 할 것인가? 3.나는 무엇을 바랄 수 있는가? 4. 인간이란 무엇인가? 첫째 물음은 형이상학이, 둘째 물음은 윤리학이, 세째 물음은 종교가, 네째 물음은 인간학이 해답을 준다." 따라서 "최초의 세 가지 물음은 마지막 물음에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결국 이 모두를 인간학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칸트는 부언하고 있다. - 마르틴 부버 <인간이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