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왕국에서나 볼것 같았던 대벌레를 근처에서 발견했다.
아주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대벌레가 아마도 나무같은데서 떨어졌었나보다.
다시 올라가는 과정같은데 그것을 내가 지나가다가 본 것이었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그것도 자주갔던 등산로입구라서 의외였다.
실물을보니 역시 외모가 평범하지 않다.
길죽한 몸에 나뭇가지와 비슷한 색을 하고 있다.
움직이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것 같다.
곤충인데 날개가 없다.
진화하는 과정에서 필요없는 부분을 아예 없애버린듯하다.
Ramulus irregulariterdentatus Brunner von Wattenwyl
Phraortes elongatus
학명이 2개인데 어느것이 정확한 것인지...
walking stick(영문이름이 재미있다. 걸어다니는 막대기?)
대벌레는 메뚜기 무리에서 갈라져 나온 분류군으로 불완전탈바꿈을 한다. 몸길이는 70∼100㎜ 정도이다. 몸색깔은 녹색 또는 황갈색이다. 머리는 앞가슴보다 길고 앞쪽이 뚜렷하게 굵다. 암컷은 머리꼭대기에 1쌍의 가시가 있다. 실 모양의 더듬이는 매우 짧아서 앞다리 종아리마디의 절반 정도이다.
앞가슴은 작으나 너비보다 길고 가로홈과 세로홈이 뚜렷하다. 가운데가슴은 앞가슴의 약 5배나 길며 중앙의 세로로 융기한 선은 가늘고 뚜렷하다. 뒷가슴은 가운데가슴보다는 짧다. 날개가 없는 것도 있고 있는 것도 있지만, 날개가 크지 않아 날아오르지 못한다.
직박구리에 잡아먹혀 새끼 퍼뜨리는 ‘대벌레’
삶은 나에게 일러 주었네
나에게 없는 것을 욕심내기 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것을 소중히 하고
감사히 여기라는 것을
삶은 내게 또 일러주었네
갖고 있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기를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다 보면
외려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가?
내가 가질 수 있고
가질 수 없는 것은 또 무엇인가?
나는 여지껏 욕심만
무겁게 짊어지고 있었네
하지만 그 욕심을 잃을지라도
결행하는 것은 결코 욕심이 아니라고
내 마음이 나에게 이야기 하네
우리는 언젠가 때가되면
육신마저 버리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무엇이 그리 필요할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노력해야 할 것은
사실 얼마만큼 소유할 것인가가 아니라
소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얼마만큼
감사해야 할까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삶은 유한합니다.
반복할 수가 없는 것이지요.
집착도 미련도 버려야 할 것이라면.
가지고 있는 것을 잃을까봐
전전긍긍해야 할 것이 아니라
버려야 할것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것을 향해 희망찬 행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