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왕잠자리

2018. 12. 12. 09:23

왕잠자리는 물이 있는 곳이면 어렵지않게 볼수 있다.

작은 연못도 그렇고 넓은 저수지도 마찬가지다.

수련밭에 있는 왕잠자리와 개천에 있는 녀석을 담았지만

저수지같은 넓은 곳에서도 왕잠자리는 자기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서식한다.


누가 가르쳐줬는지는 모르지만 

어릴때 나뭇가지에 명주실로 왕잠자리나 장수잠자리를 잡아서 묶고

이리저리 주문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빙빙돌리면

오래지않아 씩씩거리면서 한 녀석이 멀리서 달려오는 모습을 볼수있었다.

그때는 왜 그런지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도 왕잠자리같은 경우는 자기영역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보니

서로 영역이 겹칠수있고 상대가 누구든지 싸우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것 같다.


그래서 묶여있는 왕잠자리한테 달려들어 놓지 않으니 

우리에게 어렵지않게 잡히는 원리가 숨겨져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묶여있는게 암컷이라면 수컷이 들이대는 본성을 이용한 것일지도..




Anax parthenope (학명에 '왕'이라는 뜻이 들어가 있다. 아나)

Emperor dragonfly 



성충은 가슴이 옅은 녹색으로 거의 무늬가 없다. 배 제 2, 3마디의 등면이 수컷은 옅은 청색을 띠고 있는 반면에 암컷은 황록색을 띠며 배의 밑부분이 은백색으로 광택이 난다. 그 밖의 각 마디는 수컷이 흑색, 암컷은 짙은 갈색이다. 우화형은 도수형이다.






생신축하 딱지


70회 생일을 맞이한 노인이
갑작스런 치통으로 치과를 찾았습니다. 
급히 차를 몰아 갓길에 주차하고 치료를 받고 나오니, 교통순경이 딱지를 떼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경찰에게 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오늘이 70회 생일인데 아침부터 이빨이 아파서 정신을 차릴 수 없었어요. 
평생 법을 어긴 적이 없는데 생일날 딱지까지 떼게 생겼네요.
한 번 만 봐줘요. 안 그러면 오늘은 정말 가장 재수 없는 생일날이 될 거에요." 
두 사람의 대화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몰려들어 경찰이 법과 인정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한 번만 봐 달라고 동정하는 노인의 하소연에도
경관은 표정 변화도 없이 고지서를 기록 한 후 무심하게 건네주고는 돌아섰습니다. 
둘러선 사람들이 중얼거렸습니다. 
“역시 법이야! 경관에게는 법이 우선이지.
그래야 세상이 굴러 가는 거야!” 
노인도 포기하고는 고지서를 받아들고 차에 올랐습니다. 
“법은 법이지, 그래도 너무 하네, 젊은 사람이 냉정한 표정 하고는” 
차에 올라탄 노인이 벌금이 얼마인지를 확인하려고 고지서를 펼쳐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고지서에는 벌금 대신 “생신을 축하합니다. 어르신!” 이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노인이 멀리 걸어가는 경관을 바라보자 경관이 노인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습니다. 
경관은 사실 노인의 하소연을 들어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둘러 선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린 판단은 노인과 구경꾼 둘 다를 만족시키는 이중 플레이를 생각 해냈습니다. 
고지서를 끊기는 하되 벌금 액수 대신 축하 편지를 건네주는 것이었습니다. 
때로 우리는 대립 상태의 중간에 서게 됩니다. 
양 쪽을 만족시킬 수 없는 진퇴 양난의 길에 설 때도 있습니다.
그 때 필요한 것이 경관의 고지서입니다.
엄한 표정을 짓고 고지서를 발행하지만 내용은 따뜻한 축하 편지를 보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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