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매일 새벽 운동을 한다.
습관을 들이기위해 비가오거나 눈이 오는 날을 제외하고
무조건 운동을 하고 있는데
살을빼기위해 시작했는데 요즘들어
방심했는지 다시 찌기 시작한다.

새벽에 아직 어두운 언덕길을 오르면
저수지가 나오고 두마리의 개가
지키고 있는 관리소가 보인다.

처음에는 미친듯이 짖어서
먹을게 생겨도 밑에 있는 동네 아주머니가
가르는 개를 주곤했는데

어느날보니 강아지 7마리가
낑낑대는게 아닌가.
수유하느라 피골이 상접한 어미를보니
또 마음이 짠해져서 사료하고
먹다남은 고기들이 있으면 가져다 주었다.

그렇게 낯이 좀 익었는지 가까이가면
앞발을들어 먹을걸 달라고 조르는 모양을 취한다.

옆에 있는 개 한마리는 따로 묶여져있는데
너무 경기 일으키듯이 짖어서
웬만하면 좀 나눠주겠는데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그런데 어미도 가끔은 헷갈리는지
아니면 본연의 경비업무를 하는건지 모르지만
어떤때는 또 귀신본듯이 짖어대기도해서
짜증이 좀 나기도 한다.

몇달 지나고 새끼들이
우리를 탈출하고 서로 서열싸움하고 그러던데
어느날인가 원래 없었던 것처럼 감쪽같이 사라져버려
소식이 궁금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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