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백학면이 
54년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바로 한양벌이 있는 노곡리가 우선적으로 정착촌이 
생기게 되었다.

지금은 황금들판이 되어 가을이면 잘 익은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양벌의 원래 모습은 어땠을까 잠시 상상해본다.
임진강과 인접한 이곳은 장마가 시작되거나
태풍이 오면 수시로 범람하여 늪지로 변하거나 며칠이고 
물에 잠긴 상태가 되어 농작물을 심기에 적당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키가 큰 기장등을 심는 정도로 이용가치가 크지 않은 곳이었는데
제방을 높게 쌓아 올리게 되면서 넓은 벌판이 농경지로 멋지게 변신하게 된 것이다.

 
한양벌은 조선초 조선의 수도로 거론되었던 후보지중에 한곳이라고 한다.
임진강이 범람하여 잠기는 모습을 보고 논의를 중지하였다고 하니.
만약이라는 단어를 달아서 생각해보면 한양벌과 백학의 신분 상승이 될뻔했던
역사적 순간이었음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상상해본다.


*한양벌은,
한염들이라고도 불리며, 노곡두일리 사이에 뻗어 있는 349번 지방도 서쪽에 있는 넓은 들.

* 관측장소 
'경기 연천군 백학면 노곡리 1321' 부근 
(임진강을 등지고 바라보는 들녁이 한양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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