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물리적 거리가 꽤 되는 
북쪽인 이곳에 북한산달팽이가 있을줄이야.
처음엔 외래종을 누가 풀어놨나했다.
흔하게보던 달팽이가 아니기에 
약간의 이질감은 있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달팽이가 모여있는 곳이 바로
단풍잎 돼지풀이라는 것이다.

우연일지는 모르겠지만 
북한산달팽이들이 돼지풀을 잘 먹는다면 
돼지풀 퇴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용해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달팽이들이 인류보다 훨씬 오래전에
지구상에 나타났다는 것은 다 알고 있을것이다.
처음엔 바다에서 생겨났고,
육지로 이동하는 것은 아마도 수천만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달팽이들이 원래 습하고 물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고 한다.
전세계적으로 약2만종의 달팽이가 있지만
우리나라엔 100종의 달팽이가 있다고 한다.
역시 살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숫자다.
가깝고 먼나라 일본엔  500종의 달팽이가 있다고 한다.

북한산달팽이의 이름은 북한산에서 처음 발견됐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멸종위기종인 '참달팽이'가 있는데
많이 비슷하다.
한참을 들여다봐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설마 그 귀하신 달팽이가 이곳에 있을리가 없잖아!!라는
심증으로 북한산달팽이라고 제목을 붙여본다.

이맘때일 것이다.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엔 야외로 나가면 
무단횡단하는 달팽이들을 어렵지않게 만날수있다.
워낙 많은 탓에 그냥 지나치지만 
포장도로의 색과 약간 비슷해서 못보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나무늘보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길을 건넌다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내놓는것과 같을 것이다.

어떤 본능이 달팽이들을 이렇게하도록
이끄는 것일까?

시간이 많으면 달팽이가 지나가는 궤적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발이 없기에 바닥의 넓은 부분이 신발 역할을한다.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달팽이를 보다보면
지나간 자리에 액체같은것이 뭍어있는 것을 볼수있다.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와 정착하다보니
이동하는데 제약이 많았을 것이다.
오랜세월 진화하다보니 점액질을 분비해서 지면과의 
마찰을 줄이는 것까지 터득한 것이다.

그런데 이 점액이 화장품의 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피부에 좋다고하는데 약간의 거부감만 잘 극복한다면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듯하다.

그리고 지렁이가 땅을 비옥하게하는데
도움이 되듯이 달팽이역시 환경에 이로운
역할을 한다고하니 이또한 새로운 발견이 아니고 무엇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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