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시골에 내려와서 있을때 
무엇을할까 고민하던때가 있었다.
벌써 몇년이 훌쩍 가버렸다.

어느날인가 사진을 취미로하고있어서
겨울철새들을 찍어보기위해 임진강에 간적이 있었다.
1시간여 강둑을따라 걸으며 사진을 찍다가 
돌아오는 길에 수렵을하는 사람들과 만나게 됐다.

트럭을타고 두명이 왔는데 까치를 잡으려고 왔다고 한다.
궁금하던 차에 몇가지 물어봤다.
그때 수렵면허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렵면허는 매년 9월경에 경기도 홈페이지에 필기시험 공고가 난다.
필기시험 60점 이상을 취득하면 일단 합격인데
여기서도 방심했다가 떨어지는 사람이 제법 되는 것같다.
조금 놀란것은 여자분들이 의외로 많이 보인다는 것이고
젊은 여자들도 꽤 보였다는 것이다.

과연 그분들이 실제로 수렵을 하려고하는 것인지 
아니면 국가공인자격증에 대한 '수집?'차원인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필기시험 합격통지서가 우편으로 날아오고 
다음 진행일정을 안내해준다.
1종과 2종이 있는데 난 당연히 총기를 사용하는 1종으로 했다.

최종적으로 면허증을 발급받기위해서는 교육을 받고 
실기 과정을 거쳐야 한다.
병원에서 발급하는 관련 소견서도 필수다.

바쁘다보니 금방 못하고 유효기간 만기를 조금 남기고
더 이상 미루면 안될거 같아 멀리 화성까지 가게됐다.
많은 사람들이 줄을서서 번호표를 받고 있었고,

그중에는 부부나 젊은 커플들도 꽤 보였다.
번호표를 받고 높은 계단을 올라서 사격장으로 향한다.
게임에서 본 클레이 사격장이다.

처음 만져본 엽총은 꽤 묵직했다.
조교들의 안내에따라 사격을 20발정도 했는데 
반동이 심하고 적응이 안돼서 그런지 몇발 맞추지 못하고
끝나고 말았다.

당장 수렵에 뛰어들것은 아니지만 
만약에 한다고해도 상당기간 적응 기간이 필요할것 같다.
표적을 추적하면서 방아쇠를 본능적으로 당겨야 한다는데
그게 쉽게 될것 같지는 않다.

몇년의 경험을 해야 멧돼지에 도전해볼수 있지 않을까 싶다.

면허 강습을 받는 과정에서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도 보였는데 수렵도 짝을 맞춰서 하는 것이다보니
부부끼리 하려고 온 사람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렇게 몇시간의 수업을 듣고 수료증을 발급해주면 
각자 돌아가서 군청,시청등에 제출하고 면허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각 지역마다 수렵협회가 있으니 가입해서 활동하면 된다고 한다.
난 당장 할것은 아니라서 면허증만 일단 가지고 있기로 했다.
나이들어 할게 없어지면 그때는 한번 가입해서 활동해보려고 한다.

게임장 들어가는 분위기.
그런데 쉽지 않았다.

무섭게 나온 증명사진을 제출했다.
수렵 초보라도 기선제압을 위해서...

현장에서 알려준 병원 명함. 수수료 저렴하고 처리가 빠르다고했는데 정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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