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해마다 겨울이면 많은 겨울철새들이 연천을 찾아와 
추운 겨울을나고 봄에 떠난다.
그 중에 반갑고 귀한 손님이 바로 두루미와 재두루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두루미는 멸종위기종으로
개체수를 보존하기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우리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소중한 자산이다.

사람들의 접근을 피해 점점 북으로 들어가고
군 초소를 지나야 볼수있는 비교적 안전한 곳에서
먹이활동을하고 있는 두루미와 재두루미.

-------------------

보통은 태풍전망대 견학가는 길에 잠깐씩 보거나
특별한 경우에만 신청해서 들어가게되는 지역이다.
일주일전에 신청해서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번거로웠다.

----------

이번에 절차가 간소해져서 
태풍전망대 들어가지않고 연강갤러리와 평화습지원을 보려는 사람들은
초소에서 신분증 확인후에 들어갈수있게 되었다.

---------------

마침 한겨울이라 두루미들이 많이 있을것으로 예상돼서
겸사겸사 들어가보았다.
눈이 녹지않은 음지에는 백색의 눈이 솜이불처럼 덮여져있었고
산과 밭과 도로의 경계에서는 몇마리씩 무리지어
먹이활동을 하고있는 재두루미와 두루미들을 제법 많이 관찰할수 있었다.

-------------

평화습지원까지 가는 길에 꽤 많은 두루미들을 볼수있었는데 
특이했던 것은 전보다 부모새와함께 날아온 어린새들이 군데군데 보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표본상 조사한다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좋은쪽으로 생각하기에는 해마다 먹이가 풍부한 민통선내에 윤작으로 
콩과 율무등이 재배되고 인간들의 접근이 제한된 지역적 조건까지 더해져
그들에게 새끼들과 함께가도 괜찮다는 본능적 판단이 있는것이 아닌가 추측하게 된다.

----------

로드킬을 당했는지 고라니 사체에 덤벼든 독수리와 까마귀떼들은 
해마다 겨울이면 흔하게 관찰되는 독수리에대한 생각과
휴경지를 활용한 먹이주기 이벤트등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가는길에 만들어진 탐조대를 제대로 활용할 
겨울 상품을 계획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느끼게되었다.

------------

돌아오는 길에 한탄강에 무리지어 있는 비오리들을 찍으며
조만간 날이 좀 풀리면 호사비오리들을 볼수있겠다는
희망을 품어봤던 하루였다.

2월 맹추위 예보가 있는데 아직 겨울 끝나지 않았다는 경고를
너무 세게 호통치듯이 하는게  아닌지 벌써부터 걱정이다.

겨울만되면 피부가 갈라지고 손발이 차가워 고생하는데
이것도 물려받은 것이라 크게 도움될만한 것이 없다는 것에 의기소침해지며
점점 겨울이 낭만보다는 귀찮고 빨리 지나가기를 바래보는 현실적인 
감정만 남아있게 되어 씁쓸한 마음이다.

 

   

 

 

아마도 수컷이겠지.
사람으로 치면 아버지는 멀찌감치 있고 새끼는 엄마곁에 껌딱지처럼..

 

새끼가 어미?보다 덩치가 더 크다.

두루미들의 접근 허용 범위를 벗어나 한발자국씩 갈때마다 녀석들의 눈이 커지고 고개를 앞으로 쭉빼면서 날아갈 준비를 한다. 

저렇게 한번씩 날때마다 먹었던 많은 것들이 에너지로 소비되고 만다.
먼거리를 날아가야하는 새들에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피해를 최소화할수 있다.
그렇게 다짐을 하지만 막상 필드에 나가면 욕심때문에 선을 넘고 만다. 

 

부모새와 달리 아직 성장하고있는 어린새들은 머리부분이 연갈색으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비오리들도 마찬가지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서 불안하지않게 해야한다.

 

 

 

* 2월중에 새로운 조합을 만들고 백학광장에 서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그동안 생각했던 것을 더 늦기전에 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한만큼 열심히 좋아하는 것을 해보자!! 
광장애서 廣場愛書 coming soon~

반응형

'snap a picture > 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호반새 육추  (0) 2024.07.27
황구렁이를 만나다. 그리고 며칠 후...  (1) 2024.04.14
삽을 닮은 '넓적부리'  (0) 2024.04.13
신천에서 만난 새들  (0) 2024.04.11
마을 가까이 찾아온 독수리떼  (0) 2024.01.14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