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생가 방문 위주로
연길공항에 도착하니 날씨가 너무 좋았다.
공항밖엔 건설중인 건물들이 많이 보였는데
계속 진행중인지 아니면 문제가 생겨 중단된건지
불분명해보이는 건물들이 보이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시차는 1시간.
핸드폰 로밍을 하고 시계를보니
현지세계와 같이 액정에 표시된다.
1시간이 늦다.
웬지 1시간을 번것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점심시간이 돼서 근처 식당에 갔다.
해리아라는 간판 이름인데
나중에 출국할때 이름에대해 물어보니
손녀 이름을 딴 것이라고 했다.
회전식탁을 처음 대하고 돌려가며 뷔페식으로
접시에 덜어 먹었다.
연변자치구 조선족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라서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현지 가이드가 신경써서 골랐다고 하는데
3박4일내내 호텔 음식도 그렇고 괜찮았다.
30분쯤 달려서 용정에 도착했다.
명동촌이라는 마을인데 여기가 바로 윤동주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우리가 갔을때는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 생각하니 아직 시즌이 일러서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없으니 더 적막하기만 했다.
마을에는 우리처럼 젊은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한다.
우리처럼 대도시로 한국으로 돈벌러 나가고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봐준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한국에서 3년정도 바짝 돈을벌면
도시에서 아파트를 장만할수 있다고 하니 그들에게는 한국이
거쳐야하는 필수 코스인것이다.
윤동주 생가로 걸어가는 길을따라 걸으며
인적이드믄 작은 마을을 둘러보았다.
담장안쪽엔 인기척이 없었고 꽃나무들은 올해가 윤달이 들어서인지
매화같은 경우엔 이제 막 꽃몽우리가 생기고 있었다.
윤동주생가 입구에 도착했다.
가이드의 설명과 주의사항을 듣고 기념촬영을 했다.
그동안 많이들 다녀갔을텐데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하며
입장을해서 둘러봤을까 상상해봤다.
어릴적 태어나고 자랐던 건물들을 수선하고 복원해서
꾸며놓았다.
돌에는 윤동주의 시들을 새겨서 가는 동선에 배치해놓았다.
마당 중앙엔 윤동주의 일본에서의 공부하던 모습그대로 돌에 새겨
서시와함께 세워놓았다.
우리가 알고있는 서시외에 윤동주의 주옥같은 시들이
중국의 관리하에 있다는 사실이 화나고 안타까운 일이었다.
가이드가 주의사항을 설명한대로
윤동주생애전이 있는 기념관은 촬영이 불가했다.
예전에 블로그들을보면 사진을 많이 찍어 올렸는데
안될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최근 우리와 중국이 사드문제등 썩 좋지않은 관계인것을 생각하면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관리하는 여직원 한사람이 근무하면서 안내와함께
매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특산품과 대동강 맥주를 판매하고 있었다.
이번 3박4일동안 많이 기대했던 코스이기도 했는데
조금은 실망감이 들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별로 없었고
둘러보다보니 우리 관점하고는 다른 중국인의 관점에서의 시설과
운영방식 때문이었다.
3박4일동안 지겹게 많이 봤지만
한자로 도배된 간판과 건물들이 조금은 이질감과함께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빨간색을 좋아하는 중국의 특성을 이해하지만 커다란 글씨로 벽면을
돌아가며 새겨진 한자는 홍보인지 아니면 사회주의 선전용인지
혼란스러웠다.
그렇다.
중국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분명히 사회주의가 맞다.
우리가 그들을 그런 시선으로 보듯이 공안들도 그런 시선으로
우리들을 대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은 느낄수 있었다.
일본의 생체실험속에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윤동주시인의 삶을 보면서
책과 인터넷으로 보며 분노하던 생각들을 현장에 와서 확인하면서
또 다시 끓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냥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잊지말아야할 기억의 장소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가 어찌할수 없는 지역에 있다보니
더 착찹한 심정이 되었다.
우리가 타고다닐 리무진 버스라고 하는데 줄을 잘못서서 맨뒷자리로 가게됐다.
여행 내내 좁고 불편했다.
현지 가이드. 부모님 고향이 경상도라고 한다.
회전식 식탁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며칠동안 익숙해졌다.
말로만듣던 화장실 모습이다.
그나마 문이 달려있는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용정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본 화물열차의 모습. 무슨 용도인지 모르지만 짧았다.
가는동안 건물들이 적벽돌로 지은것이 인상적이었다. 보수가 필요한 허물어진 집들도 많이 보였다.
명동촌에 도착했다. 인적이 드물다보니 더 쓸슬쓸해보였다.
한자와 한글을 곳곳에 윤동주 생가라는 것을 표시해 놓았다. '윤동주고거'
우연하게 본 건물벽에 구멍들이 보였는데 그곳에 참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었다. 어찌된 것인지 궁금했다.
윤동주시집을 이미지화한 조각상을 세워놓았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천,풍,성,시
윤동주 시인의 시들을 돌에 새겨 곳곳에 배치해 놓았다.
안내소 및 매점울 같이 운영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시인 '서시'를 일본유학생 시절의 윤동주 모습과함께 새겨놓았다.
윤동주 시인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복원하고 관리하고 있었다.
윤동주 기념관인데 촬영이 불가했다.
내부엔 윤동주의 생애와함께 일본에서의 유학생활 드리고 마지막 생체실험속에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들이 설명과함께 전시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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