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세번째는 일송정에대한 이야기와 사진이다.

어릴때는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따라불렀던 선구자 노래였다.
이제 그 선구자가 말을 달리던 곳에 왔고
내려다본 해란강의 모습과 수십년간 상상해왔던 것을 실제와 비교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절대자 같기도 했던 선구자의 모습을 상상하며
비암산 풍경구에 도착했다.
예사롭지 않은 이름이었다.
진지한데 진지할수없는 장난끼가 발동했다.
그런데 나만 그런게 아닌가보다.
뒤에서 걸어오시는 분들이 비암=뱜=뱀 이야기를 해서
주위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번에 중국에 와서 느낀 것은 생각보다 다양한 차들이 있다는 것이다.
국산 차들도 쉽게 눈의 띄었지만 중국에서 인수했다는 폭스바겐 차들이 
많이 보였고 자체 브랜드겠지만 다양한 모양의 차들이 보였다.
자동차인지 단순 운반용도구인지 혼란스러운 조그만 차들도 많이 보여서
나중에 꼭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기차들도 많이 보여서 내연기관의 종말을 앞당기는데
많은 기여를 할것이고 수십년이 지난다면 세계의 많은 자동차들이 
중국산으로 바뀌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매표는 가이드가 끊어왔고 우리는 두대에 나눠타고 
그리 높지 않은 곳을 향해 출발했다.
가는 동안 날씨가 조금은 쌀쌀해서 우리가 너무 일찍 왔다는 생각을하게 만들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지금은 시즌 전이었다.

일송정 가는 길에 얕은 산이었지만 모노레일같은 시설이 되어있었다.
운행하는지는 모르지만 일단 가는 동안 운행하는 것은 없었다.

10여분이 지났을까 일송정 광장에 도착했다.
가이드의 안내대로 먼저 일송정으로 향했다.
가는동안 작업자들이 보수를하고 있었는데 철근을 이용해서
바위모양을 만들고 벽을 세우고 있었다.

일송정 정자가 보이고 소나무가 한그루 있는 정상에 도착했다.
우리외에는 다른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원래있던 소나무가 죽고 새로 심은 소나무라고 한다.

일송정에서 내려다본 시가지는 잘 정돈된 모습이었고
중간 지점을 흐르고 있는 해란강을 보면서 잠시 선구자의 모습을 상상했다.

같이 온 일행중 한분이 원래 일송정 자리가 여기가 아니었다는 얘기를했다.
건너편 산 어딘가에 있었다는 것인데 정확한 위치는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전혀 근거없다고 할수는 없었다.
뭔가 의미있는 상징물을 세울때 입지를 잘 따져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하고있는 많은 일들이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기때문에
어디까지가 진실인지는 알수없는 일이다.

사진을찍고 감상에 젖는 사이에 
또 다른 한분이 멋지게 선구자 노래를 열창했다.
모두가 기분이 업돼서 영상을 남겼고
나 또한 훌륭한 솜씨에 압도되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다시 광장에 도착했다.
기념사진을 찍고 다음 장소로 향했다.
날씨가 참 좋았다.

우리 조상님들이 지배하던 이땅을 
우리가 어쩌지 못하는 현실을 받아들여야하는 마음이
착잡하기도한데 시간이 갈수록 멀어지는듯한 우리와 중국간의
생각의 차이도 있고 힘의 균형 또한 한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다는 
생각도 들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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